“분유값까지 냈는데…” 439명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

“분유값까지 냈는데…” 439명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6-10 14:23
업데이트 2019-06-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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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4.24 연합뉴스
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4.24 연합뉴스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 후원자들이 윤씨를 상대로 후원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윤씨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 최나리 변호사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장을 접수했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으로, 반환을 요구하는 후원금은 1000만원대다. 이들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2000만원을 포함해 3000만원 가량을 우선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윤씨가 후원자들을 기망한 부분에 대해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보상받고, 부당이득을 반환하라고 청구하는 소송”이라며 “추후 연락하는 후원자들을 모아 2차로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자 중에서는) 마이너스 통장, 분유값을 아껴서 후원한 분도 있다. 그런 후원을 선뜻 하게 된 것은 윤지오가 진실하다고 생각해서인데 그런 부분이 훼손됐다고 해 윤씨가 어떤 행동을 한 것인지 입증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에 대한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인단 대리인 최나리 변호사가 소송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6.10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에 대한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인단 대리인 최나리 변호사가 소송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6.10 연합뉴스
‘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씨는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은 바 있다. 윤씨는 법무부 진상조사단에 장자연 사건 관련 진술을 했지만, 이후 신빙성 논란이 불거졌다.

윤씨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박훈 변호사도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윤씨는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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