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분데스리가? 주영 EPL?

지성 분데스리가? 주영 EPL?

입력 2010-07-17 00:00
업데이트 2010-07-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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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 이적 소문만 무성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양박’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에 소문에 불과했던 이야기들이 점차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둘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과 한층 발전한 기량 때문이다.

2010~11시즌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각 팀이 막바지 ‘리빌딩’에 나선 최근, 둘의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지성의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월드컵 개막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뮌헨의 전력 보강에 대한 막연한 예상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 뮌헨이 간판 수비수 필리프 람(27·독일)과 박지성의 맞트레이드를 원한다고 전했다. 은퇴를 앞둔 게리 네빌(35·잉글랜드)을 대체할 풀백이 필요한 맨유는 람을 주시해 왔고, 뮌헨은 공격전술의 다변화를 위해 박지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

이는 클럽에서 주로 교체요원에 그쳤던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풀타임 출전해 측면과 중앙, 최전방과 수비진영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줌으로써 뮌헨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아서다. 물론 이적 여부는 최종적으로 박지성의 결정에 달렸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그저 ‘축구천재’로만 알려졌던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과의 몸싸움, 위치선정, 공중볼 다툼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기존의 빠른 돌파와 골감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거칠기로는 세계최고인 EPL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을 보였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애스턴 빌라, 풀럼, 에버턴 등의 중위권 팀과 명가 재건을 노리는 리버풀, 챔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토튼햄까지 박주영을 노리는 이유다. 결국 ‘양박’이 이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 ‘양박’에게 날개를 달아준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7-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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