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컵농구- 한국, 이란에 져 준우승

존스컵농구- 한국, 이란에 져 준우승

입력 2011-08-15 00:00
업데이트 201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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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제33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란과의 결승에서 59-66으로 패했다.

1999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패권 탈환을 기대했던 한국은 예선에서 77-59로 물리쳤던 이란을 상대로 한 결승 경기에서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줬다.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뛰는 이란의 장신(218㎝)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한국 골밑을 휘저었다.

한국은 하다디보다 3㎝ 큰 하승진(KCC)으로 맞불을 놨으나 하다디의 탄력 있는 골밑 플레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3쿼터까지 48-47로 근소하게 앞선 이란은 4쿼터 초반 하다디의 골밑 슛으로 50-47로 달아났다.

전세는 하다디가 다시 골밑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하승진이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이란 쪽으로 기울었다.

하승진이 벤치로 물러나자 하다디의 위력은 더 강해졌다.

52-49에서 또 골밑슛을 넣으며 김주성(동부)의 네 번째 반칙을 끌어냈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스코어를 55-49로 벌려놓았다.

파울 트러블에 걸린 김주성도 하다디를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직접 공격에 가담해 55-51로 점수 차를 다시 좁혀놨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하다디의 덩크슛을 막으려다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하다디는 오신 사하키안이 3점슛 라인 밖에서 림 부근으로 띄워 준 공을 공중에서 그대로 잡아 덩크슛으로 내리꽂아 한국의 기세를 꺾어놨다.

하다디는 경기 종료 4분07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보태는 등 ‘원맨쇼’를 펼쳐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이란 쪽으로 완전히 돌려놨다.

이날 하다디는 혼자 35점을 넣고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내 이란이 3년 연속으로 우승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한국은 김주성이 19점, 문태종(전자랜드)이 15점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골밑 열세로 리바운드에서 31-38로 뒤졌다.

자유투도 15개밖에 얻지 못해 32개를 던진 이란보다 훨씬 적었다.

53-62로 뒤진 경기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3점슛을 터뜨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하다디를 상대한 하승진은 4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9월15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이란, 예선에서 요르단에 패하는 등 중동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대책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15일 귀국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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