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정우 무릎 부상에 성남 이기고 울고…

[프로축구] 김정우 무릎 부상에 성남 이기고 울고…

입력 2011-09-26 00:00
업데이트 2011-09-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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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갈 길 바쁜데 전남은 져서 울고

급한 쪽은 전남이었다. 25라운드까지 승점 40으로 불안한 5위를 달리던 전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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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김정우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반면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성남은 급할 것이 없었다. 승점 26, 13위로 6위 부산에 13점이나 뒤진 성남은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이 이미 물 건너갔기 때문. 그러나 최근 2연패의 분위기를 뒤집을 필요는 있었다. 성남은 다음 달 15일 수원과 벌일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 올 시즌 남은 유일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성남은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프로축구 K리그 26라운드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겉보기에는 성남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전남과 밀고 당기는 명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지만, 군 전역 뒤 팀의 핵심전력으로 돌아온 김정우가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갈 길 바쁜 전남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첫 골은 성남이 넣었다. 전반 20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벨찡요가 성공시켰다. 페널티킥 방어의 1인자 전남 이운재 골키퍼를 상대로 에벨찡요는 대담하게 골대 한 가운데로 슈팅을 날렸다. 왼쪽으로 몸을 날린 이운재 골키퍼는 골망이 철썩이는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성남은 전반 43분 에벨톤이 스스로 몸을 뒤로 쓰러뜨리는 기막힌 헤딩슛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의 추격도 거셌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안재준이, 후반 32분에는 윤석영이 추격골을 넣으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김정우가 후반 28분 무릎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경기 분위기는 급격히 전남으로 기울었다. 성남은 전남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돌아온 성남의 스트라이커 라돈치치와 선제골의 주인공 에벨찡요가 일거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에벨찡요는 아크 부근에서 라돈치치가 감각적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전남은 비록 승점을 쌓지 못했지만 같은 시간 광주를 상대한 6위 부산이 2-2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동률의 불안한 5위를 유지했다. 2위 포항은 상주에 3-1 완승을 거두며 승점 52로 턱밑까지 추격했던 FC서울(승점 48)과의 승점차를 4로 벌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9-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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