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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회원 신청 7일 마감..운명의 날 밝았다

프로야구 10구단 회원 신청 7일 마감..운명의 날 밝았다

입력 2013-01-05 00:00
업데이트 2013-01-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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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수원 vs 부영·전북 치열한 유치경쟁KBO 평가위원회서 평가 항목 채점

프로야구 10구단 선정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구단 회원 가입 신청서를 7일 오후 5시까지 받는다.

경기도 수원시를 연고로 한 거대 통신 기업 KT와 전라북도 일원을 홈으로 삼은 부영그룹은 이날 각각 신청서를 제출하고 KBO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린다.

KBO는 외부인사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가동, 약 30개에 달하는 평가 항목을 놓고 실사에 임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를 조속히 열어 평가위원회에서 내린 채점표를 보고하고, 총회에서 10구단 창단 기업과 연고 도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야구규약 8조에는 구단 신설을 하려면 총회에서 재적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됐다.

KT·수원이 지난해 11월6일 10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자 부영·전북도 한 달 뒤인 12월13일 창단 경쟁에 뛰어들면서 10구단 유치전은 2파전으로 압축됐다.

2012년 12월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이래 양측은 저마다 논리를 내세워 창단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KT·수원은 ‘시장성’을 무기로 10구단의 적임자임을 강조했고, 부영·전북은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고 맞불을 놨다.

10구단 창단을 위해 손을 잡은 KT·수원의 최대 강점은 관중 동원 능력이다.

자체 인구가 115만명에 달하는 수원은 서울·인천에서 각각 1시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홈·원정 관중 동원에서 전북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IT기업답게 KT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야구를 융합해 프로야구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창단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부영·전북은 수도권에만 5개 구단이 몰리면 프로야구 균형 발전에 저해된다고 주장했다.

후발주자임에도 야구의 전통에서 수원보다 앞서 있는 만큼 전용 야구장을 신축해 호남 야구의 맥을 잇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290억원을 들여 수원야구장 증·개축에 들어간 KT·수원과 달리 부영·전북은 1천100억원을 투자해 전주 전용야구장을 신축하겠다고 4일 발표했다.

아울러 군산 월명야구장과 익산 야구장 개·보수 계획도 세우는 등 야구장 인프라에서 경쟁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양측 지역 정치인까지 합세해 세(勢) 과시에 나서면서 유치 경쟁은 막판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KT·수원, 부영·전북이 10구단 회원 가입을 신청하면 이제 공은 KBO 평가위원회로 넘어간다.

KBO 평가위원회는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창단 기업 재정 건전성, 관중 동원 능력, 연고 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 계획 등 세부 항목에 대한 점수를 매겨 적합 기업·도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공정성이 최대 관건인 만큼 평가위원의 신분 노출, 결과 유출, 정치권의 입김 등을 막고자 보안 유지에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KT와 부영은 지난해 12월20일 KBO에 평가 과정을 대외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했고 7일 회원가입 신청서를 낼 때에는 평가위원회의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각서도 동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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