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로야구] 출범 34년만에 10구단…2015년 ‘신기원 열린다’

[프로야구] 출범 34년만에 10구단…2015년 ‘신기원 열린다’

입력 2013-01-11 00:00
업데이트 2013-01-11 13: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5년 한국프로야구 10구단 시대가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이사회를 열어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경쟁자 수원-KT와 전북도-부영에 대한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를 심의한 뒤 수원-KT 쪽에 좋은 평가를 하고 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사실상 10구단 운영 주체가 결정된 셈이다.

이로써 한국프로야구 출범 34년째가 되는 2015년부터는 10개 구단으로 리그를 운영하게 됐다.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6개 팀으로 첫 걸음을 뗐다.

1986년 빙그레(한화 이글스의 전신)가 가세했고 1991년에는 지금은 해체된 쌍방울이 합류하면서 8개 구단 체제가 만들어졌다.

이후 경제 위기 등으로 쌍방울이 SK, 해태가 KIA로 인수돼 재창단되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8개 구단 체제는 지난해까지 22년 동안 이어졌다.

2007년 말에는 현대 유니콘스가 문을 닫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KBO는 KT와 신생구단 창단 작업을 벌였지만 몇몇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고 결국 시즌 직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우리 히어로즈를 탄생시키면서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8개 구단 유지에 급급하던 KBO는 2009년부터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신생팀이 필요하다며 물 밑에서 창단 작업을 벌여왔다.

프로야구가 수년 동안 관중 동원 등에서 흥행 대박을 이어가면서 상품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신생팀 창단의 자극제가 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이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커졌다.

그러자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야구단 창단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시작했다.

결국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한 NC가 2011년 3월 KBO의 9번째 회원으로 확정되면서 9구단 시대의 막을 올릴 수 있게 됐다.

NC는 지난해 2군 무대에서 구단 운영 경험을 쌓는 등 2년간의 준비 끝에 올해부터 1군에 합류한다.

9구단이 생기면서 홀수 팀 체제에서의 리그 운영에 따른 여러 문제로 조속한 10구단 창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처음 9개 팀으로 리그를 치를 2013시즌을 맞아 KBO가 경기 일정을 짜면서 일부 구단의 반발로 이를 다시 조정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바로 2년 뒤인 10구단이 1군 무대에 합류하게 되면서 한국프로야구는 든든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을 돌파하고 관련 사업으로 약 350억원을 벌어들일 정도로 성장했다.

야구인들은 10구단 창단이 관중 증가와 수익 확대를 가져올 호재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한다.

선수나 지도자 등 일자리가 늘어나고 인프라 확충 및 야구 저변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10구단 체제 초기 선수 수급 불균형에 따른 몸값 상승이나 경기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은 10구단 시대를 맞는 한국야구계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