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박지성-10호 기성용’ 6개월 기다린 맞대결

‘1호 박지성-10호 기성용’ 6개월 기다린 맞대결

입력 2013-02-08 00:00
업데이트 2013-02-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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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과 ‘10호’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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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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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스완지시티는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2-2013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을 볼 기회는 이번이 유일하다.

기성용은 2012-2013 시즌 개막 직후 프리미어리거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박지성(QPR),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4명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뛰었다.

그러나 국내 축구팬이 고대하는 한국 선수 간 맞대결이 성사된 적은 없었다.

박주영은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 막판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셀타비고)로 임대돼 다른 한국인 동료와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지동원이 뛴 선덜랜드는 2012년 9월 스완지시티와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교체 명단에 포함된 지동원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탓에 기성용과 진검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현재 한국인이 뛰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스완지시티와 QPR 단 둘뿐이다.

축구팬들은 기성용이 지난해 8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후 줄곧 박지성과의 대결을 고대했다.

2005년 한국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박지성, 2012년 한국인 10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기성용의 대결이다.

한국인끼리의 대결이지만 ‘온정’이 끼어들 틈은 없다.

양팀 모두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시티는 중원에서 패스를 공급하는 기성용, 중요한 기회를 백발백중 득점으로 연결하는 미추 등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중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하위권 팀인 QPR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반드시 뽑아내야 한다.

QPR은 리그 지난해 8월19일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리그 개막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박지성은 당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팀의 주장을 맡아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QPR은 이 경기를 포함, 정규리그에서 1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고 지금은 리그 최하위에서 강등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QPR은 최근 밀턴킨스던스와의 FA컵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의 기록을 남겨 또다시 부진에 빠졌다.

부진을 끝내고 강등권을 벗어나려면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리그 개막전 대패의 치욕을 씻어야 한다.

박지성은 2일 노리치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고 힘을 아꼈다. 이번 경기에 출장할 확률이 높다.

최근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 윤석영의 출전도 가능하다.

기성용은 경미한 발목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최근 크로아티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0분을 모두 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호와 10호의 맞대결이 6개월 만에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해외파 경기 일정

◆10일(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퀸스파크레인저스(0시·기성용·박지성)

▲잉글랜드 리그챔피언십= 볼턴-번리(0시·이청용), 카디프시티-허더스필드타운(0시·김보경 원정)

▲독일 분데스리가 = 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23시30분·지동원·구자철)

◆11일(월)

▲독일 분데스리가 = 뒤셀도르프-프라이부르크(1시30분·차두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발렌시아(2시·박주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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