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거취 내일 발표…축구협회 신속하게 결정키로

홍명보 감독 거취 내일 발표…축구협회 신속하게 결정키로

입력 2014-07-02 00:00
업데이트 2014-07-02 17: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한축구협회가 3일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 꼴찌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스포츠서울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 꼴찌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스포츠서울
협회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허정무 협회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직접 의사를 밝히기 전에 협회가 나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옳다고 판단해 서둘러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유임 여부를 두고 찬·반 양론이 협회 내에서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반대 여론이 강해지면서 사실상 경질 수순을 밟게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술적으로 실패했을 뿐 아니라 선수들 대다수가 투지 없이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승리를 헌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강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홍 감독에게 주어진 준비 기간이 고작 1년에 불과했고 계약기간이 2015 아시안컵까지인 만큼 당초 협회 수뇌부의 의중은 홍 감독을 재신임하는 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이 불과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당장 후임을 물색할 시간이 빠듯하다는 현실론도 더해졌다.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대표팀의 귀국 현장에서 한 축구팬이 엿을 던지는 등 당장의 여론이 예상 밖으로 악화되자 협회 내부에서 ‘홍명보 불가론’이 조심스럽게 힘을 얻는 형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대표팀을 향한 비난의 주 타깃이 홍 감독의 독단적인 선수 선발 과정에 있는 만큼 사령탑 교체 없이는 비난 여론을 진화하기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2일 “협회 수뇌부가 일단 입장을 정한 뒤 홍 감독에게 의사를 묻는 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면서 “협회가 홍 감독을 유임시키는 선택을 하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협회가 재신임하기를 원하더라도 자존심 강한 성격의 홍 감독이 이런 상황에서 사령탑에 계속 앉고 싶어할지 의문이다”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