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밝힌 장애인 체육

사랑으로 밝힌 장애인 체육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5-04-22 23:40
업데이트 2015-04-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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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생활체육학과 학생 5명,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스키 가이드단 창단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들의 눈이 되길 자처한 5명의 학생들이 있다.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김정석(25), 김재현(20), 노승구(20), 박현수(20), 이창수(19)씨가 주인공이다. 삼육대는 22일 대한장애인스키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스키 가이드단을 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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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장애인스키 가이드단 소속 5명의 학생과 김형관(왼쪽 세 번째) 코치, 이수영(네 번째) 감독이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삼육대 제공
삼육대 장애인스키 가이드단 소속 5명의 학생과 김형관(왼쪽 세 번째) 코치, 이수영(네 번째) 감독이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삼육대 제공


시각장애인 스키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가이드 러너’(동반 활강을 하는 비장애인 안내자)와 한 팀이 돼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슬로프를 활강한다. 하지만 국내 장애인 스키의 현실은 열악하다.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가 10명 내외인 데다 전문적인 가이드 러너를 찾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러시아 소치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부문에서 4위를 한 국가대표 양재림(26·여) 선수는 가이드러너를 구하지 못해 코치가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창단 아이디어는 가이드단 코치를 맡게 된 김형관(33)씨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 코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교 후배들에게 가이드단 구성을 제안했다. 김 코치는 “경기 중 가이드와 선수 간 간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면 실격 처리가 될 정도로 서로의 호흡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국내에는 제대로 된 가이드단이 없어서 체계적 훈련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삼육대 가이드단은 오는 6월 오스트리아 등으로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5-04-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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