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오버파 친 뒤 경기 포기…다음 대회 코츠챔피언십도 결장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에서 허리 부상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박인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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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오버파 80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10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끝냈다. 박인비는 경기 후 기권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박인비가 경기 중에 허리에 통증이 왔다”며 “1라운드가 끝난 뒤 고민하다가 결국 대회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다음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2월3∼6일), 호주여자오픈(2월18∼21일)에 출전하지 않고 혼다 LPGA 타일랜드(2월25∼28일)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지시간 오전 일찍 출발한 박인비는 2번홀(파4)에서 이번 시즌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4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5번홀(파3) 보기를 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박인비는 7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하더니 9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잃으며 흔들렸다.
이어 15번홀에서 또 두 타를 잃는 등 후반에서만 6오버타를 치며 무너졌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1라운드 최하위를 기록한 박인비는 대회를 포기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성적이 잘 나지 않는 편이라 이번 주 대회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겨울에 경기하면 정말 내용이 안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재미동포 앨리슨 리가 5언더파 68타로 카트리오나 매슈(스코틀랜드), 미야자토 미카(일본), 폴라 크리머(미국) 등 6명과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곽민서(25·JDX멀티스포츠)가 선두권에 불과 한 타 뒤진 4언더파 69타를 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곽민서는 공동 8위를 달렸다.
김효주(21·롯데)가 버디 5개, 보기 2개의 3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3·미래에셋)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치며 2언더파 71타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 가운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이븐파 73타로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