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성화’ G-100에 인천 도착…올림픽은 시작됐다

‘평창 성화’ G-100에 인천 도착…올림픽은 시작됐다

입력 2017-11-01 09:49
수정 2017-11-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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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그리스 봉송 후 G-100에 한국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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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일 오전 인천공항에 전세기 이코노미석에 안전벨트를 한 상자에 담겨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일 오전 인천공항에 전세기 이코노미석에 안전벨트를 한 상자에 담겨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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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화려한 불꽃을 피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마침내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평창올림픽 성화는 대회 개막을 꼭 100일 앞둔 1일 오전 9시 50분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무사히 안착, 성대한 환영행사를 펼쳤다.

지난달 24일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창 성화는 그리스 봉송을 마치고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이양됐다.

성화 인수식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조 대한체육회 부회장,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피겨퀸’ 김연아 등이 참석했다.

안전램프에 담겨 전세기의 이코노미석에 실린 ‘평창 불꽃’은 기내에서 3인 1조로 이뤄진 ‘성화 지킴이’의 세심한 보호 속에 긴 비행을 마치고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올림픽 성화가 한국에 온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이날 성화 인수단을 태운 전세기는 아직 개항하지 않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도착했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아침부터 성화 인수단을 맞이할 750명의 국민환영단이 비행기를 기다렸다. 성화 인수단이 내리기 전부터 비보이 댄스와 국악 합동 공연으로 식전 행사가 치러져 성화 맞이 준비의 흥을 돋웠다.

국민환영단은 사회적 배려자와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 강원도민, 조직위, 스포츠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마침내 전세기의 출입구가 열리고,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김연아가 나란히 평창 불꽃을 담은 안전램프를 들고 국민환영단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성화 인수단을 맞이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도착 인사에서 “이날 도착한 성화는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도 거쳐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7천500명 주자에 의해 2천18㎞를 달리게 된다”라며 “성화의 불꽃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대한민국의 홍보대사 역할 할 것이고,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에서 평화의 전도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는 답사를 통해 “올림픽 성화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창을 염원하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것”이라며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 세계가 놀랄 만큼 성공적이었다. 평창올림픽도 멋지게 치러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램프에 담긴 ‘평창 불꽃’은 이낙연 총리와 김연아가 함께 안전램프에서 성화봉으로 불꽃을 옮겼고, 두 사람은 나란히 임시 성화대로 이동해 불을 댕겼다.

이어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인순이가 성화봉송 주제가인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부르면서 성화 인수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평창 불꽃’은 성화봉송의 출발지인 인천대교로 이동해 첫 봉송 주자인 ‘피겨 유망주’ 유영(과천중)의 손에 들려 ‘2천18㎞ 대장정’에 나선다.

지난해 만 11세의 나이로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피겨퀸’ 김연아가 세웠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 유영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메달 유망주로 인정받아 ‘1호 성화 봉송 주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인천대교를 출발한 성화는 약 20km 구간을 달린 뒤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첫날 봉송일정을 마친다.

첫날 성화봉송에는 성화 주자 101명, 부주자 200명, 서포터즈 2천18명 등 약 2천500명이 참가한다.

인천대교 구간에서는 유영을 비롯해 ‘국민 MC’ 유재석과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도 성화봉송에 참가하고, ‘국민 첫사랑’ 수지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 등 특급 스타들이 동참한다.

인천 시민의 환영속에 송도 달빛축제공원까지 봉송을 마친 성화는 이날 저녁 다시 안전램프에 담겨 제주로 옮겨가 하룻밤을 묵고 2일부터 삼다도에서 봉송에 나선다.

한편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마련된 성화대에도 불꽃을 피울 평창 성화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타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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