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규은-감강찬에 몰린 북한 질문…“우리 연기에만 집중”

피겨 김규은-감강찬에 몰린 북한 질문…“우리 연기에만 집중”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1-07 13:15
수정 2018-01-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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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대옥-김주식 조와 우정, 평창에서 계속 쌓고 싶어” “캐나다 전지훈련에서 나눴던 김밥, 평창에서도 주고 싶어”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팀 김규은(19)-감강찬(23) 조는 최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드러내면서 유일하게 출전권을 딴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의 평창행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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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되어
하나 되어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규은-감강찬 조는 지난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렴대옥-김주식 조와 함께 훈련하며 남다른 우정을 쌓았다.

그런데 평창올림픽 단체전인 팀 이벤트에서 남북 단일팀을 꾸릴 경우 렴-김 조에 단체전 출전권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림픽 무대를 바라보며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예기치 않은 외부 이슈가 김규은-감강찬 조를 흔들고 있다.

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페어 종목을 마친 김-감 조는 이 날도 ‘북한 이슈’에 관해 답변해야 했다.

감강찬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입을 연 뒤 “그러나 우리는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 북한 피겨 페어 대표팀과 관련한 내용에 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규은도 “최근 며칠 동안 같은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며 “다치지 않고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 대표팀과 남다른 인연을 묻는 말엔 활짝 웃으며 답변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규은은 “렴대옥-김주식 조는 매우 씩씩하고 힘있게 연기를 펼치는 팀”이라며 “평창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렴대옥, 김주식을 처음 만났고 지난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브뤼노 마르코트 코치에게 함께 지도를 받았다.

당시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김치를 선물했다. 한국 선수들은 김밥을 주며 우정을 쌓았다.

김규은은 “당시 엄마가 싸준 김밥을 건넸는데 평창올림픽에서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내주 초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 등 IOC 핵심 관계자를 만나 평창올림픽 출전 종목과 선수단 규모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장웅 위원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참가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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