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의 클러치 데뷔전...4쿼터 3점포 쾅쾅쾅쾅

괴물 루키의 클러치 데뷔전...4쿼터 3점포 쾅쾅쾅쾅

입력 2020-01-23 15:31
수정 2020-01-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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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한 자이언 윌리엄슨 마침내 23일 NBA 데뷔
샌안토니오 상대 단 18분 뛰며 22점 7리바운드 기록
팀이 10점차 뒤지던 4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7점
역전 견인했으나 뉴올리언스는 넉점 차로 아쉬운 패배

 2003년 르브론 제임스 이후 가장 유명한 신인로 꼽히는 ‘괴물 루키’ 자이언 윌리엄슨(20·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이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윌리엄슨은 23일 루이지애나주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9~20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번을 달고 나와 총 48분 중 불과 18분을 뛰면서도 22 득점, 7 리바운드를 기록, 브랜던 잉그램과 함께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3점슛 성공률 100%(4개 던져 4개 모두 성공)로 기염을 통했다. 윌리엄슨은 그러나,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자신의 데뷔전에서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샌안토니오가 뉴올리언스를 121-117로 따돌렸다.
23일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NBA 데뷔전을 치른 괴물 루키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이 4쿼터에 3점슛을 터뜨린 뒤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23일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NBA 데뷔전을 치른 괴물 루키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이 4쿼터에 3점슛을 터뜨린 뒤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고교 시절 덩크슛 하이라이트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며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과 비교되기도 했던 윌리엄슨은 지난해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홈 팬들은 선발로 나온 윌리엄슨이 공을 잡을 때마다 ‘오빠부대’처럼 환호했다. 그러나 그의 첫 공식 기록은 턴오버. 첫 경기라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는 듯 그는 이날 턴오버 5개를 범했다. 하지만 곧 감각적인 패스로 동료의 덩크슛을 어시스트 했다. 그렇게 1쿼터 4분을 뛰며 어시스트 1개로 몸을 푼 윌리엄슨은 2쿼터 초반 레이업 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앨빈 젠트리 뉴올리언스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윌리엄슨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고, 윌리엄슨은 3쿼터까지 11분 41초를 소화하며 5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렇게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그의 데뷔전은 4쿼터에 후끈 달아올랐다. 10점 차 안팎으로 팀이 끌려가던 4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은 윌리엄슨은 1분 간격으로 3점포 네 방을 터뜨리는 등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으며 한때 1점차로 역전하는 등 승부를 박빙으로 끌고 갔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있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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