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결승 용현지 4-3 제압…김가영·임정숙 따돌리고 통산 6번째 우승
스롱 피아비가 LPBA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결승에서 용현지를 제압하고 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을 세운 뒤 손가락으로 ‘6’을 그려보이고 있다. [PBA 제공]
스롱은 9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LPBA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전에서 용현지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점수 4-3(6-11 11-3 11-4 5-11 11-7 7-11 9-2)으로 우승했다. 상금은 2000만원.
이로써 2020~21시즌 LPBA 투어에 뛰어든 스롱은 이후 20개 대회 만에 6번째 정상에 올라 명실상부한 LPBA 최강자로 등극했다.
스롱 피아비가 LPBA 투어 안산&실크로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 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뒤 큐를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하고 있다. [PBA 제공]
결승답게 승부는 마지막 7세트에서 갈렸다. 경기 후 스롱은 “비시즌 많은 봉사활동을 했는데, 이제 당분간은 당구만 더 연습할 예정이다. 제 목표는 더 많은 사람이 제 당구를 보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어딜 가든 저를 알아보는 걸 느낀다. 더 잘하고, 더 많이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뻐했다.
말없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을 보낸 남편 김만식 씨에게는 “온 줄도 몰랐는데 남편이 부끄러운지 자리를 피해서 같이 우승 사진도 못 찍었다”며 “지난 5~6년 동안 한 번도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왔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스롱 피아비가 안산&실크로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용현지를 제압하고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활짝 웃고 있다. [PBA 제공]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오후 1시부터 치러지는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루피 체넷(튀르키예)의 4강 1경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마민캄(베트남)의 남자부 4강 두 경기가 이어진다. 밤 10시부터는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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