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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첫날 금 싹쓸이

쇼트트랙, 첫날 금 싹쓸이

입력 2011-02-01 00:00
업데이트 201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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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1 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날부터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하며 명예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은 3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녀 1,500m 결승에서 노진규(경기고)와 조해리(고양시청)가 금메달을,엄천호(한국체대)와 박승희(경성고)가 은메달을 각각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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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시작된 31일 카자흐스탄 국립실내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에서 노진규가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시작된 31일 카자흐스탄 국립실내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에서 노진규가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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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시작된 31일 카자흐스탄 국립실내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에서 조해리가 상대선수를 견제하며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시작된 31일 카자흐스탄 국립실내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에서 조해리가 상대선수를 견제하며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조해리는 2분38초442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박승희와 사쿠라이 비바(일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승희는 2분38초62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저우양(중국)은 4위로 처졌다.

 초반 조해리와 박승희 모두 3~4위에 처진 채 레이스를 시작한 한국은 8바퀴를 남겨두고 박승희가 1위로 치고 나서고 6바퀴를 남기고 조해리도 1위를 추월하면서 속도 경쟁에 불을 붙였다.

 4바퀴를 남겨두고 저우양이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위기가 있었지만,조해리와 박승희가 위치를 잘 잡고 추월하지 못하도록 잘 견제하면서 한국은 1,2위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노진규가 2분18초998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고,엄천호가 2분19초337로 뒤를 이어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여자 대표팀과 달리 노진규와 엄천호는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는 작전으로 나섰다.

 3바퀴째부터 노진규가 선두를 달리고 엄천호가 뒤를 이었고,둘은 중반 이후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독주를 펼친 끝에 가볍게 1,2위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8년 만에 남녀 1,500m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1999년 강원 대회부터 2003년 아오모리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으로 동반 우승했던 한국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안현수(성남시청)가 은메달에 그치면서 동반 우승이 불발됐다.

 여자 대표팀은 특히 1999년부터 이 종목 4연패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석연찮은 판정 탓에 5연패에 실패했던 대표팀은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중국의 저우양을 4위로 밀어내고 4연패를 달성해 아쉬움을 털어냈다.

 아스타나 연합뉴스

◆이승훈은 빙속 5000m 사상 첫 금메달

 밴쿠버동계올림픽 영웅 이승훈(23)이 한국 빙속 장거리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31일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25초5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올해 7회째를 맞는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승훈으로서도 동계아시안게임 첫 메달이다.

 동계아시안게임 5,000m와 10,000m에서는 그동안 일본과 카자흐스탄이 금메달을 독식했고,지난해에는 일본의 히라코 히로키가 두 종목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 4종목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이날 5,000m에서 첫 단추를 잘 꿰면서 4관왕을 향해서도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이승훈은 2일 매스스타트,5일 10,000m,6일 팀 추월까지 차례로 금빛 질주를 펼친다.

 5,000m는 이승훈이 지난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종목이다.밴쿠버 대회에서 10,000m 금메달까지 타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이승훈이었지만 홈 팬의 성원을 등에 업은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바벤코가 예상 외로 역주하면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이승훈은 이날 중국의 가오쉐펑과 함께 마지막 5조에서 함께 달렸다.바깥 레인에서 출발한 이승훈은 먼저 뛴 바벤코가 6분28초40의 뛰어난 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바벤코의 6분28초40은 이승훈이 갖고 있는 아시아 최고 기록에 불과 2초02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성적이다.

 이승훈은 6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바벤코의 기록에 1.27초 뒤져 패색이 짙는 듯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다.2바퀴를 남길 때 0.27초차로 따라붙은 뒤 한 바퀴를 남겼을 때는 오히려 1초07초 앞섰다.

 결국 이승훈은 아시아 최고 기록까지 깨트리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신화를 창조했다.

 이승훈과 함께 한국 빙속의 장거리를 이끌고 있는 고병욱(19.한국체대)은 6분36초71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유망주 김보름(19.정화여고)이 4분10초5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김보름은 지난해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인 4분24초37을 훌쩍 넘기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아시아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일본의 호즈미 마사코에는 2초72 뒤졌다.

 중국의 왕페이와 함께 3번째 조로 나선 김보름은 인코스에서 출발했다.중반 이후까지 왕페이와 각축을 벌이나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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