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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좌타자 공략법을 찾아라”

류현진 “좌타자 공략법을 찾아라”

입력 2013-06-30 00:00
업데이트 2013-06-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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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최근 부진한 것은 타격감이 떨어진 점도 있지만 왼손투수에게 유독 약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올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25를 기록했으나 왼손 투수에게는 0.140으로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상대 선발로 좌완이 등판하면 추신수를 1번 대신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추신수는 2011년 4월 좌완투수인 조너선 산체스가 던진 공에 맞아 엄지손가락이 골절된 이후 왼손 투수를 만나면 심적인 부담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신수의 이런 부담을 차치하더라도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정설이다.

왼손 타자 입장에서 오른손 투수는 팔 동작과 릴리스 포인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지만, 왼손 투수의 투구 동작은 곁눈질로 보다 보니 팔이 돌아나오는 순간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류현진(26·LA 다저스)은 오히려 왼손 타자에게 더 약한 모습을 보여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허용한 7안타 가운데 6안타를 좌타자에게 맞았다.

2번 체이스 어틀리에게는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맞았고 4번 도모닉 브라운에게 1안타, 7번 벤 리비에에게 3안타를 허용했다.

반면 우타자는 1안타만 허용하며 깔끔하게 봉쇄했다.

류현진은 이전 15번의 등판에서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30인 반면 좌타자 피안타율은 0.286으로 5푼 이상 높다.

그는 국내시절에도 좌타자 상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에서 7년동안 뛰면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27였으나 좌타자를 상대로는 0.257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좌타자에게 약한 것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타자를 상대할 때 바깥쪽 코스에서 가라앉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필살기’로 통한다.

하지만 좌타자가 들어서면 체인지업의 궤적이 몸쪽에 형성되는 탓에 과감하게 던지지 못하고 있다.

결국 류현진은 좌타자를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데 구종이 줄어들다 보니 피안타율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롱런하기 위해선 새로운 좌타자 공략법을 익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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