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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피홈런과 류현진 위기관리 능력

1회 피홈런과 류현진 위기관리 능력

입력 2013-06-30 00:00
업데이트 2013-06-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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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7승을 놓쳤으나 또 한 번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다저스 선수단에 믿음을 줬다.



류현진 AP/IVARY
류현진
AP/IVARY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볼넷 3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체이스 어틀리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맞고 실점했을 뿐 집중타를 내주지 않아 추가 실점을 피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류현진이 1회 홈런을 맞으면 정신을 차려 이후 호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올 시즌 9개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1회에만 홈런을 3개 헌납했다.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1회 앤드루 매커천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줬고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일전에서도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류현진은 이날 1회 선두 타자 마이클 영을 공 3개로 가뿐히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왼손 타자 체이스 어틀리에게 몸쪽에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가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도 어틀리에게 두 번째 홈런을 얻어맞아 3-2로 쫓겼으나 공을 낮게 던지고 위기에서는 삼진을 잡아내며 강판할 때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고 심기일전한 덕분인지 류현진은 이후 타자들과의 대결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경향을 보였다.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도 1회 홈런을 맞고 실점했을 나머지 5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빅리그 첫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곤살레스의 홈런 이외 1점을 더 줬으나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는 위력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힘이 좋아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특성 탓에 류현진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점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여러 지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 시즌 병살타를 15차례 잡아내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더불어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는 류현진은 만루에서 9타자를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아 만루 피안타율 0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203으로 뚝 떨어진다. 시즌 피안타율(0.245)보다 훨씬 낮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땅볼을 유도하는 재주도 비상하다. 올 시즌 땅볼을 뜬공으로 나눈 수치에서 1.47을 나타낸 류현진은 득점권에서는 이를 2.36으로 높였다.

집중력을 발휘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직구 등으로 타자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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