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오승환 출국 “최소 블론세이브가 목표”

오승환 출국 “최소 블론세이브가 목표”

입력 2014-01-23 00:00
업데이트 2014-01-23 10: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임창용 형에게 많은 조언 들었다”

‘열도 끝판왕’을 노리는 오승환(31·한신 타이거스)이 일본으로 떠나며 최소 블론 세이브에 대한 묵직한 각오를 남겼다.

오승환 출국 “최소 블론세이브가 목표”  ‘달구벌 돌부처’에서 ‘고시엔의 수호신’으로 변신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승환이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나서며 멋쩍게 웃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최소 블론 세이브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오승환 출국 “최소 블론세이브가 목표”
‘달구벌 돌부처’에서 ‘고시엔의 수호신’으로 변신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승환이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나서며 멋쩍게 웃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최소 블론 세이브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오승환은 23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적은 블론 세이브를 남기는 게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18일 출국, 미국령 괌에서 몸을 단련해오다 전날 일본 취업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귀국했다.

괌에서 그는 늘 해오던대로 훈련을 하면서도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뒀다.

검게 그을리고 전보다 홀쭉해진 몸매를 드러낸 오승환은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라며 “괌에서 잘 준비했으니 일본에 가서도 잘 던지겠다”고 믿음직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현재 불펜 피칭도 가능하고, 롱 토스도 80m까지 하는 등 지난해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며 “부담된다기보다는 설레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하루 동안의 짧은 휴식을 마친 오승환은 이날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24일 한신의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에 도착한다.

오승환은 “해외에 진출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나는 마무리 투수”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마무리 가운데 가장 적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것”이라고 구원왕에 대한 욕심을 다시금 드러냈다.

오승환은 일본 무대를 준비하면서 많은 조력자가 있었다고 했다.

오승환이 가장 많이 언급한 사람은 괌에서 함께 땀을 흘린 임창용(38)이다.

오승환은 “창용이 형으로부터 각 팀 중심 타자들의 성향 등 야구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이 외에도 형은 현지 맛집이나 원정경기 때 이동하는 방식 등 생활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2008년 일본에 진출, 특유의 ‘뱀직구’를 앞세워 4년간 128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오승환은 “창용이 형은 던지던 대로만 던지라고 하더라”며 “자기 기록 모두 다 깨고 돌아오라고도 했다”고 웃었다.

더불어 “선동열(현 KIA) 감독님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이)승엽이 형도 삼성 시절 라카가 바로 붙어 있어 시즌 중에 조언 많이 해주셨다”고 첨언했다.

오승환은 한신에서 등번호 22번을 달고 뛴다.

22번은 한신의 소방수로 일본 통산 220세이브를 남기고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진출한 우완 후지카와 규지의 것이었다.

오승환은 “잘 던지지 못한다면 한신의 팬들은 후지카와를 떠올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잘 던지기만 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22번이 탄생할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아울러 “틈틈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생각이고, 팀에 들어가 전력분석도 자세히 할 것”이라며 “구종이 많지 않아 일본의 현미경 야구는 걱정하지 않고, 도루를 많이 하는 주자만 잘 대비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2월 1일에 시작하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앞서 가장 먼저 훈련지에 도착해 미리 적응한다는 계획이다.

오승환은 다음 달 25일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한신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일본어 공부해왔지만 현지에 가면 더 빨리 배운다고 하더라”며 “선수들과 빨리 소통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일본에서의 생활을 기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