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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하스·푸이그·우리베…류현진 특급 ‘A++’ 도우미들

[MLB] 로하스·푸이그·우리베…류현진 특급 ‘A++’ 도우미들

입력 2014-08-08 00:00
업데이트 2017-03-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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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타자들에게는 야수(野手)라는 호칭도 주어진다.

공격 때는 배트를 들고 나서는 타자이면서 수비 시에는 글러브를 끼고 드넓은 야구장을 지키기 때문이다.

8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성공한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다저스 타자들이 넉넉하게 퍼다주는 득점 지원과 함께 야수들의 헌신적인 수비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훌륭한 성적임은 틀림없지만 류현진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기록은 아니다.

에인절스 강타자들이 류현진의 역량을 넘어설 때마다 다저스 야수들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타구를 잡아내 피안타 대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미겔 로하스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로하스는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3회말 에인절스 선두 타자 크리스 이아네타의 어려운 타구를 막아냈다.

류현진의 옆을 스쳐 빠르게 외야로 흐르는 안타성 땅볼이었지만 로하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공을 잡아 1루로 송구, 이아네타를 돌려세웠다.

0의 균형이 깨진 직후 기세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에인절스가 칼을 갈고 나왔을 것이 뻔한 이닝이었기에 첫 타자를 잡아낸 것은 단순한 1아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4회말에는 류현진의 ‘절친’ 3루수 후안 우리베가 에인절스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의 좌익 선상 직선타를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걷어냈다.

로하스는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6회말 다시 한번 빼어난 호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는 에인절스 선두 타자 콜린 카우길의 깊숙한 내야 땅볼을 잡아 역동작으로 1루에 뿌렸다.

애초 1루심은 카우길의 발이 빨랐다고 봤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한 4심 합의 끝에 판정은 아웃으로 정정됐다.

이후 류현진이 4구와 2루타를 허용해 2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우길의 아웃은 최소한 1실점을 막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로하스는 2006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으나 지난 6월에야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 타율은 겨우 2할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하지만 로하스는 타격 이상의 가치를 지닌 특급 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이 왜 메이저리거 자격이 있는지를 입증했다.

로하스가 내야에서 힘을 내자 외야에서는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빛을 발했다.

6회말 2사 2, 3루에서 에인절스 4번 타자 조시 해밀턴은 류현진의 5구째 공을 걷어올렸다.

쭉쭉 뻗어간 타구는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장타가 될 것 같았지만 적시에 뛰어올라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손을 뻗은 푸이그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위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다저스 야수들은 8회와 9회에 3점을 더하며 에인절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다저스와 류현진의 승리는 선발 투수의 역투와 적절하게 터진 타선에 그물망 같은 수비가 어우러져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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