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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도 적수도 없던 최민정… 악몽 딛고 실력 입증한 ‘쇼트 5형제’

이변도 적수도 없던 최민정… 악몽 딛고 실력 입증한 ‘쇼트 5형제’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2-17 01:44
업데이트 2022-02-1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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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金 2개·銀 3개

마음고생 컸던 최민정 환한 미소
8바퀴 남기고 1위로 끝까지 질주
“너무 좋아서 안 믿겨… 응원 감사”

남자 5000m계주 막판 역전 불발
김연경, 경기 사진 공유하며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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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고마워요”… 곽윤기 BTS ‘다이너마이트’ 세리머니
“RM 고마워요”… 곽윤기 BTS ‘다이너마이트’ 세리머니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운데)가 1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시상식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 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쇼트트랙 하면 역시 한국”이란 말을 듣게 하겠다던 최민정(24·성남시청)이 금메달로 약속을 지켰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12년 만에 계주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2분17초78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다. 앞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선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에게 간발의 차로 밀렸지만 자신의 주 종목에서 양보는 없었다.

준결선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최민정에게 이변은 없었다. 최민정은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 능력을 바탕으로 8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선 후 그대로 결승선까지 내달렸다. 1000m 은메달을 딴 후 펑펑 울었지만 이번엔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금메달보다 더 빛나는 미소를 선보이며 큰 감동을 줬다.

메달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찾은 최민정은 “너무 좋아서 안 믿긴다”면서 “주변에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해줬는데 좋은 결과로 나와서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오기까지 원치 않는 논란과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기에 더 값진 메달이었다. 최민정은 “다같이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서 역시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란 말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민정이 1500m 금메달을 따면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금메달리스트는 모두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아리아나 폰타나(32·이탈리아)가 500m 2연패, 스휠팅이 1000m 2연패에 성공했다.

곽윤기(33·고양시청),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2·한국체대), 박장혁(24·스포츠토토), 김동욱(29·스포츠토토)으로 이뤄진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캐나다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계주 멤버로 은메달을 획득했던 곽윤기는 12년 만에 다시 두 번째 은메달을 걸었다.

남자 선수들은 특히 편파 판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며 거둔 성적이라 더 값졌다. 황대헌과 이준서가 1000m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탈락하면서 전 국민이 분노했다.

이날 시상대에 오르면서 곽윤기는 BTS의 ‘다이너마이트’의 춤을 선보였다. 곽윤기는 “RM님의 위로를 받고 어떻게든 보답해 드려야겠다는 마음에 했다”고 설명했다.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BTS의 리더 RM(김남준·28)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선수들에게 응원 글을 남긴 일로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 올림픽을 함께 지켜보며 편파 판정에 분노하고, 선수들을 응원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도 최민정의 금메달 획득 장면과 남자 대표팀의 세리머니 장면을 함께 올려 기쁨을 나눴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2022-02-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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