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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200·400m] 번개, 달구벌에 ‘기록 단비’ 내려줄까

[男 200·400m] 번개, 달구벌에 ‘기록 단비’ 내려줄까

입력 2011-09-01 00:00
업데이트 2011-09-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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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실격’ 충격털고 200m서 세계新 다짐

자메이카의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봅 말리는 “여인이여 울지 말라,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두 발이 나의 유일한 운송수단, 그러니 나는 다시 앞으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고 노래했다.

대구는 아직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위해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된다. 볼트도 흥겨운 레게리듬 속에 남자 100m 실격의 아쉬움을 날‘려 보냈다. 남은 200m와 400m 계주에서는 전에 없는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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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위)가 31일 선수촌 옆 박주영축구장에서 가진 훈련에서 팀 동료이자 100m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위)가 31일 선수촌 옆 박주영축구장에서 가진 훈련에서 팀 동료이자 100m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압도적 실력… 경쟁 상대 없어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볼트는 뜻하지 않은 실수로 100m 타이틀을 놓치면서 시련을 맞았다. 강력한 두 도전자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의 불참으로 대회 2연패가 당연해 보였기에 그 충격은 엄청났다. 대회의 흥행이 걱정될 정도였다.

그러나, 또 그래서 더더욱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만큼은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또한 100m 결승 뒤 200m 1회전이 열리는 2일까지 나흘간의 회복 시간을 가진 볼트는 200m에서 자신의 세계기록(19초 19)마저 깨버리겠다는 각오다.

볼트는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이 종목에서 가장 좋은 19초 86의 기록을 내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후반 직선주로 스퍼트가 승부 결정

스타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0m와 달리 200m는 스타트보다 곡선 주로 통과 능력과 후반 직선 주로에서의 스퍼트가 승부를 결정한다.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솔직히 볼트는 총성이 울리면 그냥 벌떡 일어나서 뛰어도 1등을 할 수 있다.

이런 볼트가 100m 스타트 실수를 보약 삼아 200m에서 제대로 출발만 한다면, 또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세리머니를 펼치기 위해 속력을 줄이지만 않는다면 200m 기록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알 수 없다.

볼트는 미국과 격돌하게 될 400m 계주에서도 파월, 요한 블레이크(22) 등과 힘을 합쳐 자메이카 우승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0m 결승은 3일 오후 9시 20분, 400m 계주 결승은 4일 오후 9시다. 볼트는 ‘위대한 미래’를 열 수 있을까.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9-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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