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 17년 주기설

[마스터스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 17년 주기설

입력 2014-04-13 00:00
업데이트 2014-04-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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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제78회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최종 라운드만을 남긴 가운데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은 공동 선두인 버바 왓슨과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2타 차 공동 5위인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에게 쏠려 있는 듯하다.

이 가운데 왓슨은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고 있고 스피스와 히메네스는 각각 최연소와 최고령 기록에 도전한다.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위인 스피스는 올해 21살로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가 1997년에 세운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우즈는 당시 만 21세 3개월이었고 1993년 7월에 태어난 스피스는 만 20세 8개월의 나이다.

올해 50세인 히메네스는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사상 최초의 50대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만일 스피스가 우승하면 재미있는 진기록이 이어지게 된다.

바로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기록이 17년마다 새로 수립된다는 묘한 인연이다.

1963년 잭 니클라우스가 당시 23살의 나이로 마스터스 최연소 챔피언이 됐고 17년이 지난 1980년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역시 23세 우승으로 새 기록을 썼다.

이 기록은 또 17년이 흐른 1997년에 우즈가 만 21세로 다시 바꿔놨다는 것이다. 올해 스피스가 우승하면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기록은 17년 만에 다시 새로운 주인공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1995년 브라이언 헤닝거(미국) 이후 19년 만에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4라운드 챔피언조에 들어가는 선수가 된 스피스는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며 “퍼트가 잘 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샷을 구사하거나 퍼트를 할 때 긴장을 해 본 적이 없고 내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평소 꿈꾸던 일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냉정함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연소 우승은 톰 모리스 주니어(영국)가 186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세운 17세다. 최근에는 1931년 PGA 챔피언십에서 톰 크리비라는 선수가 20세 7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예가 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곧바로 우승한 예는 1979년 퍼지 졸러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우승 그린 재킷은 골프에서 가장 큰 영광”이라며 “만일 내일 우승한다면 나는 모든 샷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가슴 벅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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