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황소’ 불 뿜겠소

뿔난 ‘황소’ 불 뿜겠소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1-30 17:54
수정 2022-12-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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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포르투갈전 향한 담금질

미니게임서 전력 질주·슈팅 연습
부상 극복하고 3일 출전할 가능성
손흥민·조규성·나상호 등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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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연합뉴스
황희찬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전 패배를 뒤로하고 다가오는 포르투갈전을 위해 다시 담금질을 시작했다. 포르투갈을 이기더라도 16강 진출의 길은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지만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표팀 분위기도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포르투갈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우루과이전 무승부와 가나전 패배로 1무1패(승점 1)가 된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과 오는 3일 0시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전날 대표팀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훈련을 모두 취재진에 공개했다. 훈련장에 나온 선수 전원은 벤투 감독과 10여분간 미팅을 한 뒤 두 개조로 나뉘어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조규성(전북 현대) 등 가나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과 후반전을 시작하며 교체 투입된 나상호(FC서울)까지 12명은 30분간 자전거를 타고 스트레칭을 하며 회복훈련을 했다. 나머지 15명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했다.

이날 대표팀은 골키퍼를 포함한 14명의 선수가 7명씩 나뉘어 미니게임을 했다. 경기를 2~3일 남기고 진행되는 미니게임은 일반적으로 출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기 위한 것이다.

이날 미니게임에는 월드컵 개회 이전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차전에서 뛰지 못했던 황희찬도 참여했다. 황희찬은 훈련 중 몇 차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고,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과 함께 슈팅 연습도 소화했다.

현재 대표팀은 부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캡틴’ 손흥민은 11월 초 안와골절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뛰면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또 김민재도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뛴 상태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며 결국 종아리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 출장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이 커진 것은 대표팀으로서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일이다. 황희찬의 출전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지난 28일 가나전 패배 이후 선수들과 함께 아쉬움의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9일 “우리는 강팀을 상대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해 왔다. 마지막까지 도전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2-12-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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