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전문가들 “홍명보는 최상의 카드…이론과 실기 겸비”

전문가들 “홍명보는 최상의 카드…이론과 실기 겸비”

입력 2013-06-24 00:00
업데이트 2013-06-24 13: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로 홍명보(44)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자 축구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국가대표 선수와 각급 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두루 역임한 경력이 나이가 젊다는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으며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았다는 점이 전문가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홍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네 차례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많은 지도자를 모셨다”며 “그뿐 아니라 클럽팀에서도 국·내외에서 선수 시절 여러 감독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또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라는 큰 업적을 이뤄냈고 현재 국내 축구인 가운데 가장 대중 인지도가 높다는 스타성 등이 협회가 홍 감독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 역시 “다른 카드가 없다”며 홍 감독이 최상의 카드였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축구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많은 선수가 해외에 나갔지만 지도자로는 홍 감독이 외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현재 A 대표팀에 많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홍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영무 고양 Hi FC 감독은 “내가 너무 점수를 잘 주는 것 아닌지 모르지만 홍 감독은 이론과 실기, 경험은 물론 덕망까지 갖춘 지도자”라며 “무엇보다 협회, 구단, 미디어 등 외부와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성공을 예감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내가 협회 기술위원장을 할 때도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열려 있는 감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주위의 의견을 잘 받아들여 자신의 철학과 주관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 교수는 “선임 절차에는 협회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감독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면서 자신의 비전과 앞으로 1년간 계획을 밝히는 과정을 거쳤다면 축구계 일각에 남아 있는 ‘홍명보 황태자론’을 잠재우면서 출범 때부터 홍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공모제 등을 거쳤더라면 홍 감독은 물론 다른 후보들까지 더 넓은 선택지를 갖고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수 있었다”며 “계약 기간 2년에 홍 감독이 성적을 내지 못하면 우리 축구계의 자산인 그가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은 “홍 감독이 박주영을 기용하는 부분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지도자가 항상 구설에 오르는 것이 학연, 지연에 휘둘리는 부분”이라며 “홍 감독은 예전의 사례를 놓고 볼 때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박주영은 워낙 팬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홍 감독은 지연, 학연과 같은 부분에 가장 초연할 수 있는 국내 지도자”라고 전제하면서도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나 경기 감각 등을 면밀히 살펴 특혜 시비가 나오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