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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더레이션스컵] 두 차례 충격’ 스페인 축구 아성 흔들흔들

[컨페더레이션스컵] 두 차례 충격’ 스페인 축구 아성 흔들흔들

입력 2013-07-01 00:00
업데이트 2013-07-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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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컨페드컵서도 굴욕적 충격패

세계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는 스페인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스페인은 1일(한국시간) 열린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졌다.

’왕년의 강호’로 인식되는 FIFA 랭킹 22위 브라질에 참패한 사실과 함께 최근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0-1로 진 뒤 공식 경기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본선, 예선에서 29경기 연속으로 무패행진(24승5무)을 달리다가 이날 브라질에 일격을 당했다.

친선경기까지 포함하면 스페인은 2011년 11월 잉글랜드에 0-1로 진 뒤 26경기 연속으로 무패를 자랑하다가 고배를 들었다.

스페인은 2008년과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제패한 뒤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4연패에 도전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볼 때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유럽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스페인의 아성에 균열이 생긴다는 관측은 클럽대항전인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에 완패하면서 나온 관측이었다.

이들 두 프리메라리가 클럽은 스페인 대표팀에 핵심 요원과 전술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구사하는 ‘티키타카’는 스페인 대표팀에도 고스란히 이식돼 세계무대 승승장구의 원동력이 됐다.

티키타카는 탁구공이 왔다갔다하는 것처럼 잔 패스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모양새에서 나온 말이다.

짧고 정교한 패스로 점유율을 극도로 끌어올려 상대에 공격 기회 자체를 주지 않는 게 스페인 축구의 고유색이자 동력이었다.

티키타카는 힘을 앞세운 전방위 압박 앞에 위력을 잃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뮌헨은 공을 소유한 선수에게 경기 내내 전·후방을 불문하고 2∼3명씩 달려드는 협력수비를 펼쳐 바르셀로나를 눌렀다.

바르셀로나의 패스 달인들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볼의 소유로 수비를 대체하는 바르셀로나 전열의 전체 균형도 무너졌다.

브라질도 이날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스페인을 경기 내내 거칠 게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많은 활동량으로 스페인의 패스 축구를 질식시킨 데다가 역습에서 힘, 유연성, 기술을 자랑해 골도 꼬박꼬박 터뜨렸다.

스페인 중원의 핵심요원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체적인 충돌이 매우 거센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고 말했다.

이니에스타는 “브라질은 매우 강한 팀이었다”며 “우리는 세밀한 플레이에 충실하지 못해 실망스럽게 경기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이 잇따른 악몽을 털고 내년 브라질 월드컵 때까지 무적의 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우리가 항상 무적인 게 아니라 간혹 질 수도 있다”며 충격패로 상처받은 마음을 추슬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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