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축구 아스널 리그컵 16강 진출…‘박주영 복귀 무산’

英축구 아스널 리그컵 16강 진출…‘박주영 복귀 무산’

입력 2013-09-26 00:00
업데이트 2013-09-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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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박주영
1년 6개월여 만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겠다는 박주영(28)의 희망이 깨졌다.

박주영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호손스 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과의 캐피털원컵(리그컵) 3라운드(32강) 경기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사령탑의 호출을 받지 못해 결장했다.

이날 박주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공식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복귀전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박주영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12년 3월 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마지막이다.

아스널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그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 임대됐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아스널로 돌아왔다.

돌아와서도 ‘유령 선수’ 취급을 받다가 전날 1군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복귀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박주영이 결장한 가운데 아스널은 웨스트브롬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많은 주축 선수를 제외하고 나선 아스널은 전반을 0-0으로 맞섰으나 후반 16분 토마스 아이스펠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니클라스 벤트너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아이스펠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10분 만에 웨스트브롬의 사이도 베라히노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상대의 공세에 다급해진 아르센 벵거 감독은 후반 40분 이후 교체카드를 몰아서 사용했지만, 박주영의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다.

연장전에도 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채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마침내 아스널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를 마치고 이어진 4라운드 대진 추첨에서 아스널은 첼시와의 ‘빅클럽’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후반 1분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에르난데스가 골 지역 안에서 뛰어오르며 오른발로 찬 것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지난 1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리버풀에 0-1로 패한 아쉬움을 설욕하며 캐피털원컵 16강에 진입, 노리치시티와 격돌한다.

반면 지난 4월 정규리그 경기 도중 첼시 선수의 팔을 깨물었다가 10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던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는 징계를 마치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기성용(선덜랜드)의 원소속팀인 스완지시티는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버밍엄시티에 1-3으로 져 탈락했다.

이밖에 뉴캐슬과 스토크시티가 3라운드를 통과했다.

한편 기성용과 지동원이 뛰는 선덜랜드의 16강전 상대는 사우샘프턴으로 결정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는 뉴캐슬과 격돌한다.

캐피털원컵 4라운드는 10월 마지막 주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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