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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보강하자 ‘수비 누수’ 전북 현대 ‘빨간 불’

공격 보강하자 ‘수비 누수’ 전북 현대 ‘빨간 불’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9-01 10:31
업데이트 2020-09-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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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대 풀백 김진수 사우디 이적 확정
18라운드 김진수 공백에 강원에 1-2 패배
올시즌 김진수 결장 때 멀티골 패배 2번

‘창끝을 벼리자 방패가 성겨졌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김진수가 지난달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홈 경기 도중 목을 축이며 호세 모라이스 감독의 작전 지시를 받고 있다. 김진수는 이날 멀티 도움으로 맹활약했는데 30일 사우디 클럽으로 이적이 확정되며 이 경기가 고별전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김진수가 지난달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홈 경기 도중 목을 축이며 호세 모라이스 감독의 작전 지시를 받고 있다. 김진수는 이날 멀티 도움으로 맹활약했는데 30일 사우디 클럽으로 이적이 확정되며 이 경기가 고별전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 사상 첫 4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팀 컬러 ‘닥공’(닥치고 공격)에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공격력을 보강해 상승세를 타자마자 주전 풀백 김진수(28)가 팀을 떠나며 수비력에 구멍이 생겼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에 극장 골을 얻어맞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을 확정한 김진수의 빈자리가 컸다. 전북은 이날 김진수 자리에 이주용을 내세웠으나 국가대표 수비수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원의 득점 모두 이주용을 앞에 두고 때린 슈팅에서 비롯됐다. 전북은 이날까지 멀티 실점을 두 경기만 경험했는데 앞서 지난 7월 성남FC와 2-2로 비겼던 11라운드에서도 김진수가 퇴장 징계로 결장했었다.

김진수는 2012년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 데뷔한 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을 거쳐 2017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전북의 리그 3연패를 거들었던 김진수는 올해가 전북과의 마지막 해였으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중동 무대로 옮겨 갔다. 김진수는 그동안 K리그1 78경기에 나와 7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지난 6월 올 시즌 우승을 다투는 울산 현대와의 9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가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의 부진에 빠지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브라질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구스타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던 윙어 버로우를 영입해 5연승을 내달렸으나 김진수가 이적한 날 패배를 당하며 1위 울산 현대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울산이 이번 시즌 팀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뽐내고 있어 간격을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K리그 이적 시장이 마감된 이후라 전력 보강도 어렵다.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강원과의 경기 뒤 “오늘 경기를 좀더 분석해 잘못된 부분을 찾아 지금 선수들로 잘 준비하겠다”면서 “우리는 좋은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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