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깜짝 복귀’ 2골1도움 손흥민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걸렸다”

맨유전 ‘깜짝 복귀’ 2골1도움 손흥민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걸렸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0-10-05 08:56
수정 2020-10-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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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있었기에 맨유전이 특별했다. 오늘 빅매치에서 팀 돕고 싶었다”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어요.”
새시즌 더욱 무르익은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5일 새벽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역전골을 합작해 낸 뒤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새시즌 더욱 무르익은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5일 새벽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역전골을 합작해 낸 뒤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해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대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홋스퍼의 6-1 대승을 이끈 손흥민(28)이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처음 한 말이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3분을 뛰고 2골 1도움으로 팀 득점의 절반에 직접 관여하며 토트넘에 6-1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된 뒤 햄스트링 부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오른쪽·토트넘)이 4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퍼드를 찾아 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전반 37분 팀의 네 번째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자 상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맨체스터 AFP 연합뉴스
손흥민(오른쪽·토트넘)이 4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퍼드를 찾아 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전반 37분 팀의 네 번째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자 상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맨체스터 AFP 연합뉴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은 한동안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복귀는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격적으로 맨유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팀의 에이스로서 건재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 영상에서 먼저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분명히 난 다쳤고 이를 걱정했다”면서 “이번 빅매치에 뛰고 팀을 돕고 싶었다. 치료를 잘 받았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해리 케인의 추가 골도 도운 손흥민은 “맨유는 빅 팀이다. 우리는 냉정하고 이타적이어야 했다”면서 “그동안 케인이 내게 많은 어시스트를 해줬는데 나는 그러질 못해 조금 부담이 있었다. 오늘 케인에게 어시스트를 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도 했다.

개인적으로 맨유와의 경기에서 처음 골 맛을 본 손흥민은 맨유에서 활약했던 대선배 박지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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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 연합뉴스
손흥민.
AFP 연합뉴스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6-1 승리가 갖는 의미’를 묻자 손흥민은 “박지성이 이곳에서 뛰었기에 내게는 특별히 더 의미기 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맨유 경기를 봤다”면서 “이번 승리가 믿어지지 않고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맨유전을 끝으로 토트넘은 1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로 리그를 재개할 때까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휴식기를 가진다.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를 맞아 팀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승의 기쁨을 팬들과 직접 나눌 수 없는데 대해 “팬들이 이곳에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면서 “마음속으로는 팬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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