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재도전, 황선홍 전 감독 후임 찾기…한준희 부회장 등 전력강화위 합류

올림픽 재도전, 황선홍 전 감독 후임 찾기…한준희 부회장 등 전력강화위 합류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8-27 15:18
수정 2024-08-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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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전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4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아쉬움을 털어놓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전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4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아쉬움을 털어놓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황선홍 전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후임을 찾기 위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다만 정해성 전 위원장의 자진 사퇴, 박주호 전 위원의 폭로 등으로 불거진 ‘권한 논란’을 해소할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27일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최영일(58) 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994 미국월드컵, 1998 프랑스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2000년부터 동아대 감독을 지내다 2017년 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위원장 외 위원은 6명이다. 한준희 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철 K리그 경기감독관, 황인선 전 여자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백종석 FC서울 스카우트, 유종희 전북축구협회 전무이사가 합류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까지 5년간 전력강화위원, 백 스카우트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협회 기술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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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력강화위원회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견례 겸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여자대표팀과 남자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업무를 개시한다. 지난 6월 콜린 벨 전 감독이 사임한 여자대표팀은 오는 10월 친선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남자 U23 대표팀은 2026년 아시안컵과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 등을 위해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황 전 감독의 후임이 중요한 이유는 청소년, 성인 등 연령별 대표팀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구협회가 지난 6월 20일 한국축구 기술 철학 발표회에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모두 집중하는 U23 대표팀의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 감독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황 전 감독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뒤 “올림픽을 중심에 두고 4년 주기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외면당했다.

더 큰 문제는 감독을 선정하는 위원회의 권한이 정몽규 협회장 밑에 놓였다는 점이다. 정 전 위원장은 6월 말 남자 성인대표팀 사령탑 선정 과정에서 협회 수뇌부와 갈등을 겪은 뒤 사퇴했다. 전면에 나서 비난의 화살을 받았지만 결국 토사구팽당한 것이다. 이에 박 전 위원도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다음 “절차대로 이뤄진 게 없다”고 비판하면서 협회와 갈등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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