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최악의 산불 속 개막하면서 주심에게 경기 중단 등 전폭적인 권한 부여
경기 중 공기 질 1~5단계 체크해 떨어질 경우 언제라도 경기 중단하도록남자단식 권순우 21일 남자단식 1회전 .. 한나래 개막 첫날 여자단식 128강전
역대 최악의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호주의 멜버른에서 2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는 ‘주심(체어 엄파이어)’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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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멜버른 AP 연합뉴스]
경기 리듬이 특히 중요한 테니스 경기에서는 코트와 주변 상황에 따른 주심의 판단이 어느 다른 경기보다 중요하다. 2012년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트 2-1로 리드하고 있던 네 번쩨 세트 도중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1세트 막판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졌기 때문이었다.
야간경기를 치르지 않는 프랑스오픈의 특성상 경기는 39년 만에 중단됐고 결승은 결국 다음 날로 순연됐다. 1, 2세트를 거푸 따낸 나달을 상대로 조코비치는 3세트를 만회하고 4세트도 2-1로 앞서며 기세를 올리던 중이었지만 경기 중단으로 리듬을 잃어 결국은 ‘1박2일’ 결승에서 1-3으로 졌다. 물이 불로 바뀌었을 뿐,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한 법은 없다.
로저 페더러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멜버른 EPA 연합뉴스]
한편,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남자 단식에 나서는 권순우(23)는 21일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와 1회전을 치른다. 여자 단식의 한나래는 20일 타마라 지단세크(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4년 4개월 만의 한국 여자선수 메이저대회 2회전 진출을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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