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이 브라질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아르헨티나에 당당히 맞서겠다.” 한국 월드컵대표팀을 이끄는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24년 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마라도나와 맞섰던 건 태권도가 아니라 분명히 축구였다.”고 항간의 ‘발차기 논란’을 일축하면서 “아르헨티나전은 16강을 일궈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많이 시달릴지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비와 공격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수비만 한다면 결코 이길 수 없다. 먼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적절한 공세를 취할 것이다.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 놓았다.
→마라도나 감독이 베론 대신 막시 로드리게스를 쓸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했던 바다. 그들뿐 아니라 모두가 훌륭한 선수들이다. 누가 들어오든 마찬가지다.
→24년 전 마라도나 감독과의 첫 만남을 기억해 달라.
-그때 필름을 돌려 보건대, 당시 경기에서 마라도나 감독을 마크했던 건 태권도가 아니라 분명 축구였다. 발차기였다면 심판이 어련히 알아서 하지 않았을까.
→북한전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가 있나.
-오늘 훈련하기 전 선수들에게 당당히 경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얘기했다. 강팀과 약팀의 경기를 보면서 굳이 아이디어를 얻었다기보다는 많이 배웠다는 느낌이다.
→박지성을 비롯해 선수 구성의 변화는 있나.
-약간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 경기 흐름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도 선수들과 얘기를 충분히 나눴다.
요하네스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수비수와 공격수로 맞붙었던 한국 월드컵대표팀 허정무(왼쪽) 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17일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감독 신분으로 다시 승부를 벌인다. 16일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허 감독과 선수들에게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마라도나 감독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요하네스버그·프리토리아 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프리토리아 연합뉴스
-수비만 한다면 결코 이길 수 없다. 먼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적절한 공세를 취할 것이다.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 놓았다.
→마라도나 감독이 베론 대신 막시 로드리게스를 쓸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했던 바다. 그들뿐 아니라 모두가 훌륭한 선수들이다. 누가 들어오든 마찬가지다.
→24년 전 마라도나 감독과의 첫 만남을 기억해 달라.
-그때 필름을 돌려 보건대, 당시 경기에서 마라도나 감독을 마크했던 건 태권도가 아니라 분명 축구였다. 발차기였다면 심판이 어련히 알아서 하지 않았을까.
→북한전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가 있나.
-오늘 훈련하기 전 선수들에게 당당히 경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얘기했다. 강팀과 약팀의 경기를 보면서 굳이 아이디어를 얻었다기보다는 많이 배웠다는 느낌이다.
→박지성을 비롯해 선수 구성의 변화는 있나.
-약간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 경기 흐름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도 선수들과 얘기를 충분히 나눴다.
요하네스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6-17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