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감독 “北처럼 당당히 맞설 것”

허감독 “北처럼 당당히 맞설 것”

입력 2010-06-17 00:00
업데이트 2010-06-1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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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북한이 브라질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아르헨티나에 당당히 맞서겠다.” 한국 월드컵대표팀을 이끄는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24년 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마라도나와 맞섰던 건 태권도가 아니라 분명히 축구였다.”고 항간의 ‘발차기 논란’을 일축하면서 “아르헨티나전은 16강을 일궈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많이 시달릴지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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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수비수와 공격수로 맞붙었던 한국 월드컵대표팀 허정무(왼쪽) 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17일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감독 신분으로 다시 승부를 벌인다. 16일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허 감독과 선수들에게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마라도나 감독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요하네스버그·프리토리아 연합뉴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수비수와 공격수로 맞붙었던 한국 월드컵대표팀 허정무(왼쪽) 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17일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감독 신분으로 다시 승부를 벌인다. 16일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허 감독과 선수들에게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마라도나 감독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요하네스버그·프리토리아 연합뉴스
→수비와 공격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수비만 한다면 결코 이길 수 없다. 먼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적절한 공세를 취할 것이다.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 놓았다.

→마라도나 감독이 베론 대신 막시 로드리게스를 쓸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했던 바다. 그들뿐 아니라 모두가 훌륭한 선수들이다. 누가 들어오든 마찬가지다.

→24년 전 마라도나 감독과의 첫 만남을 기억해 달라.

-그때 필름을 돌려 보건대, 당시 경기에서 마라도나 감독을 마크했던 건 태권도가 아니라 분명 축구였다. 발차기였다면 심판이 어련히 알아서 하지 않았을까.

→북한전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가 있나.

-오늘 훈련하기 전 선수들에게 당당히 경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얘기했다. 강팀과 약팀의 경기를 보면서 굳이 아이디어를 얻었다기보다는 많이 배웠다는 느낌이다.

→박지성을 비롯해 선수 구성의 변화는 있나.

-약간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 경기 흐름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도 선수들과 얘기를 충분히 나눴다.

요하네스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6-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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