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열풍 잠재운 ‘신형 전차’ 뮐러

아르헨 열풍 잠재운 ‘신형 전차’ 뮐러

입력 2010-07-04 00:00
수정 2010-07-0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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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월드컵 정상 도전에 나선 독일 축구대표팀의 ‘최신 병기’ 토마스 뮐러(21.바이에른 뮌헨)가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우승 시도를 잠재우며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뮐러는 4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3분 만에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프리킥을 받아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번 골로 뮐러는 통산 4골째를 기록하면서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과 다비드 비야(스페인),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이상 4골)와 함께 득점 선두권을 유지하며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뮐러는 특히 후반 23분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에 첫 단추를 끼우는 활약까지 했다.

그러나 뮐러는 전반 35분 볼을 잡는 과정에서 주심으로부터 고의적인 핸드볼 판정으로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누적 때문에 4강전을 뛸 수가 없어 득점왕 경쟁에서 한 발짝 뒤처지게 됐다.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오른쪽 날개로 뛰는 뮐러의 결정력은 정통 스트라이커 못지않게 뛰어났다. 뮐러는 킥오프 3분 만에 헤딩 결승골을 만들면서 독일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맛봤던 뮐러는 잉글랜드와 16강전에서 2골을 쏟아내면서 독일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성장했다.

10살 때 바이에른 뮌헨에 스카우트됐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뮐러는 뛰어난 득점 능력을 눈여겨본 독일축구협회의 눈도장을 받고 청소년대표팀 경기에 많이 출전했다.

2004년부터 U-16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뮐러는 U-19 대표와 U-20 대표, U-21 대표를 차례로 거치면서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고, 마침내 2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독일 축구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이제 21살의 ‘새파란’ 공격수지만 뮐러는 주저함이 없었고, 라이벌전으로 긴장감이 높았던 잉글랜드와 16강전에 선발로 나서 2-1로 이기던 후반 22분부터 3분 동안 두 골을 몰아치며 독일의 승승장구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뮐러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에서 만난 이후 4년 만에 재대결에 나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이날 독일의 4-0 대승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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