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한국-벨기에, 장·단신 교체요원 ‘닮았네’

<월드컵2014> 한국-벨기에, 장·단신 교체요원 ‘닮았네’

입력 2014-06-25 00:00
업데이트 2014-06-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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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신욱-이근호, 벨기에는 펠라이니-메르턴스

‘어느 쪽 거꾸리와 장다리가 더 세냐.’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에서는 ‘장·단신 콤비’의 대결이 기대된다.

한국에서는 김신욱(울산 현대·196㎝)과 이근호(상주 상무·176㎝), 벨기에는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4㎝)와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164㎝)가 팀 내에서 ‘거꾸리와 장다리’로 불리는 조합이다.

두 콤비는 이번 대회에서 팀 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먼저 한국의 ‘육군 병장’ 이근호는 18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중거리포로 골 맛을 봤고 23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2개나 올렸다.

또 김신욱 역시 알제리전에 교체 선수로 투입돼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의 후반 대반격을 이끌었다.

이근호는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앞세워 후반 상대 수비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김신욱은 공중볼에 이은 헤딩슛 또는 헤딩 패스에 이은 ‘제2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임무를 주로 맡는다. 알제리전 두 번째 골은 바로 이런 루트를 통해 얻어낼 수 있었다.

이 설명은 벨기에의 ‘장·단신 조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벨기에는 18일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펠라이니와 메르턴스를 교체 선수로 기용해 동점골과 역전 골을 연달아 뽑아냈다.

펠라이니가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1-1을 만들었고 메르턴스는 오른쪽을 파고들다 에덴 아자르(첼시)의 패스를 받아 승부를 뒤집었다.

이들은 23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는 나란히 선발로 나왔고 특히 메르턴스는 전반에 거의 ‘원맨쇼’를 펼치며 러시아 수비진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이 조합은 27일 한국-벨기에 경기에서도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근호와 김신욱은 1,2차전에서 부진했던 박주영(아스널)을 대신해 선발로 나올 수 있고 아니면 앞서 열린 경기에서처럼 후반 ‘조커’로 대기할 가능성도 있다.

벨기에의 ‘거꾸리와 장다리’는 선발 출전 가능성이 반반이기는 하다.

펠라이니의 경우 같은 포지션의 무사 뎀벨레(토트넘), 메르턴스는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에게 선발 출전을 양보하고 16강전을 기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발로 나오지 않더라도 만일 경기가 마르크 빌모츠 감독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첫 손에 뽑아들 교체 카드는 이들이 될 것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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