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창문 열어놨다간’ 꼭대기층만 노린 도둑

‘더위에 창문 열어놨다간’ 꼭대기층만 노린 도둑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8-10 09:57
업데이트 2016-08-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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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주택 꼭대기층 집에선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 점을 노린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택에 침입해 절도를 일삼은 등 혐의(상습절도)로 김모(37)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께 성동구의 한 다세대주택 꼭대기층에 위치한 허모(56)씨 집에서 500달러와 5만원 등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올해 5∼7월 서울에서 2차례, 부산에서 1차례 같은 범행을 저질러 약 8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에서는 빈집에 들어갔다가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소지품이 든 가방을 떨어뜨리고 도주하기도 했다.

김씨는 3∼4층 높이 다세대주택 꼭대기층은 도둑이 들지 않을 거라고 방심해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꼭대기층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창문이 열려 있는 집을 발견하면 주변 행인의 시선을 피하려고 우선 옆 건물로 올라간 다음 옥상에서 건너편 옥상으로 뛰어넘어 범행 장소에 침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김씨는 동종 전과 11범으로 2014년에도 징역 1년4개월을 선고받아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그러나 교도소 밖으로 나온 지 5개월 만에 또 범죄에 손을 대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경찰 관계자는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면서 “건물 꼭대기층에 있더라도 외출이나 휴가 시 창문을 꼭 잠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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