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의 꿈’ 부산롯데타운 베일 벗다

‘신격호의 꿈’ 부산롯데타운 베일 벗다

입력 2010-08-26 00:00
업데이트 2010-08-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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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복점 신관 아쿠아몰 문 열어

부산 중구 중앙동에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신관인 아쿠아몰이 25일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국내 첫 ‘시사이드(Sea Side) 백화점’을 표방하며 오픈한 광복점이 완전한 모습을 갖추면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기대하고 있는 ‘부산 롯데타운’ 건립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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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의 신관인 아쿠아몰이 개장한 가운데 아쿠아몰 중앙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인 ‘아쿠아틱쇼’가 화려한 빛과 아름다운 선율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25일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의 신관인 아쿠아몰이 개장한 가운데 아쿠아몰 중앙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인 ‘아쿠아틱쇼’가 화려한 빛과 아름다운 선율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자라·망고 등 의류 브랜드 입점

아쿠아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분수와 창호지 문양의 외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옥상공원 전망대 등이 조화를 이룬 ‘빛과 물, 바람의 백화점’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본관이 일반 백화점처럼 판매 위주의 영업 매장으로 이뤄졌다면, 아쿠아몰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자라’ ‘망고’ ‘유니클로’ 등 SPA(기획부터 판매까지 일괄) 의류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결되는 중앙 보이드(가운데 빈 공간)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아쿠아틱쇼’는 높이 21m, 수조 폭 16m의 분수 물줄기가 음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옥상공원에 마련된 전망대는 부산대교와 남항(현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용두산 공원까지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을 자랑한다.

광복점은 지하 6층, 지상 13층 규모로 연면적 16만 2483㎡의 초대형 매장으로 재탄생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6만 8626㎡)을 제치고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점포 중 가운데 가장 커졌으며, 전국 29개 롯데백화점 점포 중에서도 서울 소공동 본점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로 거듭났다.

광복점은 신 회장에게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가 청년시절 막노동을 하며 성공의 꿈을 키웠던 광복동에 위치해 있는데다, 옥상 전망대에서는 신 회장이 1941년 일본에 건너갈 당시 이용했던 남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개관식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아쿠아몰 매장을 살펴보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옥상서 신회장 日건너간 남항 보여

부산 롯데타운은 광복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 및 롯데시네마(2014년 개장 예정), 107층 초고층 타워(2016년 예정)를 완공해 초대형 복합 쇼핑·문화·생활 단지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산 구도심 지역의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장 설풍진 이사는 “부산 롯데타운은 부산의 새로운 발전을 일으키는 계기이자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롯데의 꿈을 실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8-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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