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24.90원…日대지진 이전 수준

환율 1,124.90원…日대지진 이전 수준

입력 2011-03-21 00:00
업데이트 2011-03-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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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일본 원전 폭발에 대한 우려 완화와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라 2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0원 내린 1,12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126.50원이었다.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1,124.40원이었다.

이날 환율 하락은 일본 원전 폭발 우려 완화에 기대어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서울환시에서 달러를 적극적으로 내다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과 이에 따른 엔화 약세 분위기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해 엔화는 장중 80엔대 후반을 유지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도 환율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동반하며 장중 2천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다만, 서방국가의 리비아 공습과 유가 불안 등은 장중 원·달러 환율의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일본 원전 폭발 우려는 진행형인 악재이고, 리비아 공습에 따른 유가 불안 여부, 여타 중동 각국에서 반(反) 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점 등도 언제든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참가자들은)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을 기조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서울환시 주변 여건은 유로화 강세와 엔화 하락, 글로벌 주가 상승,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동발 리스크가 국제금융시장을 흔들기 시작하면 모든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32엔 오른 80.94엔을 기록했으며, 유로·달러는 1.4172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89.45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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