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파동’ 1년만에 재현 조짐…서민가계 비상

‘배추파동’ 1년만에 재현 조짐…서민가계 비상

입력 2012-02-09 00:00
업데이트 2012-02-0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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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입처 중국 채소 값도 한파로 급등

1년 전 포기당 1만원에 육박했던 배추 값이 다시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이상 한파와 폭설로 채소류 출하가 많이 줄어들자 배추, 무 값이 급등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배추 값은 전월 대비 10.5%, 무는 4.0% 올랐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배추와 무가 전월 대비 16.0%, 8.6%나 급락해 물가 안정에 큰 도움이 됐던 때와 상반된 현상이다. 11월에도 배추는 전월 대비 31.1%, 무는 22.6%나 가격이 내려갔다.

배추와 무 값은 지난해 추석 이후 양호한 기상 여건, 출하 확대에 힘입어 폭락이 우려될 정도로 하락을 거듭했으나 올해는 공급 물량 감소 등으로 크게 올랐다.

가을 배추 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봄 배추 재배를 줄인데다 한파까지 겹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무, 배추를 오래 저장하기 어려워 파종 이후 기상 악화 등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면 수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최대 수입처인 중국 또한 한파로 채소 값이 급등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 1월에는 다른 생필품도 많이 비싸졌다. 치약(5.5%), 소화제(3.5%), 콜라(2.8%), 구강 청정제(2.5%), 어묵(2.2%), 세탁 세제(2.0%), 건전지(2.0%), 커피(1.9%) 등이 대표적인 가격 상승 품목이다.

상품별로는 유니레버코리아 바디용품 ‘도브아쿠아 바디워시’가 전월 대비 9.0% 올랐고 LG생활건강 치약 ‘페리오A(묶음)’와 쇠고기불고기가 각각 8.9%, 동원 포기김치 ‘동원양반포기김치(2.2㎏)가 8.1%, LG생활건강 세탁세제 ‘테크(단품)’가 7.7% 상승했다.

서민의 밥상에 오르는 채소와 생필품 가격이 들썩거리자 서민 가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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