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앞두고 CEO 연임ㆍ퇴임 관측무성

증권사 주총앞두고 CEO 연임ㆍ퇴임 관측무성

입력 2012-05-03 00:00
업데이트 2012-05-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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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이사 선임 공시 내용 등 추가>>우리투자ㆍ한국투자ㆍ동양證 연임 유력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과 퇴진을 놓고 갖가지 관측이 무성하다. 증권사들의 주주총회가 5월말부터 6월초까지 몰려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사장 중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동양증권 유준열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황 사장 임기중에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사 투자은행(IB)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주식워런트증권(ELW) 여파에도 그의 연임 의견이 우세하다. 지주사 내부적으로 평가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영업이익이 2천252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이 황 사장 재임 중에 LIG건설 기업어음(CP)을 팔아 투자자들에 손해를 입혀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려 있다. 이에 따른 책임론이 여전히 불거지는 것이 연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역시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그런 만큼 연임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증권은 2011년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2천760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단연 1위다. 한국증권은 기존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양강 구도를 깨고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동양증권 유준열 사장은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과오가 없었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2011년 회계연도에 영업이익 421억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반면에 KDB대우증권 임기영 사장의 연임을 놓고는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임 사장은 지난 2009년 최고경영자에 오른 이후 임기 중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해외 트레이딩 부분을 강화해 수익을 다변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내 직원들의 평가도 대체로 좋은 편이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임기영 사장에 대한 내부 평가는 좋은 편이라면서 실적도 좋고 회사 수익구조도 다양화시키는 등 회사문화도 가족적이고 친화적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대우증권의 대표이사 연임 사례가 없고 최근 내부적으로 일부 잡음도 불거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임 사장의 연임은 KDB산은금융지주 민영화에 따른 조직 내 인사 요인에 따라 유동적일 가능성도 있다.

유임이 유력시됐던 대신증권의 노정남 사장은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양홍석 대표이사 부사장과 나재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키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양 부사장은 재선임되고 나 부사장은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나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은 물러날 것이라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지주사 내에서 등기임원에서 제외됐고 하나금융지주 최흥식 사장보다 6살이 많은 나이도 걸림돌이다.

김 사장은 이미 퇴진의사를 밝히고 신변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소형 증권사 사장은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 권용원 사장 역시 높은 실적을 달성해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권 사장은 201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부문에서 키움증권을 업계 5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천60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동부증권 고원종 사장과 한양증권 유정준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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