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사업체 47% 집중…숫자는 요식업체 최다

수도권에 사업체 47% 집중…숫자는 요식업체 최다

입력 2012-09-23 00:00
업데이트 2012-09-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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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매출은 은행업…전국 사업체 84%는 5인 미만

전체 사업체의 47%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이 비율이 50%를 넘어간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 음식점업의 사업체 수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린 업종은 은행업이다.

사업체를 종사자 수로 구분하면 5인 미만 사업체는 280만5천개로 전체 사업체의 83.6%에 달했다.

통계청은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지역별 사업체 현황과 특성’을 발표했다.

◇사업체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전국의 사업체는 335만5천개다. 이 가운데 서울에 73만개(21.7%)가 몰려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68만7천개(20.5%), 부산 26만개(7.7%), 경상남도 22만5천개(6.7%) 순이다.

인천(16만4천개)을 포함한 수도권 사업체는 158만개로 전체의 47.1%를 차지한다.

종사자 비율도 이와 비슷하다.

서울이 448만7천명(25.4%), 경기 374만9천명(21.2%), 부산 120만5천명(6.8%), 경남 117만3천명(6.6%)으로 사업체 수 순위와 같다.

전체 종사자의 수도권 비중은 51.4%에 달했다.

영업수지 측면에서는 수도권 집중도가 더 심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서울이 1천365조7천910억원(31.5%)으로 가장 많고, 경기 805조9천480억원(18.6%)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4.1%나 됐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조선ㆍ자동차 분야 대기업이 있는 울산시가 31억3천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18억7천200만원), 충청남도(17억8천100만원) 등도 높은 편이었다.

지역별 영업이익률은 충남(11.8%), 충청북도(11.4%), 전라남도(11.2%) 등의 순이다. 서울시가 6.6%로 가장 낮았다.

인구를 고려한 사업체 수와 매출액을 살펴보면 인구 1천명당 사업체 수는 제주도가 86.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80.8개), 부산(76.6개), 서울(75.8개)의 순이었다. 인구 1천명당 사업체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로 61.4개에 불과했다.

인구 1명당 매출액은 울산시가 2억700만원으로 서울(1억4천200만원)을 앞질렀다.

◇일반 음식점업 ‘대세’…5인 미만 사업체가 87%

사업체가 가장 많은 업종은 일반 음식점업이다. 일반 음식점업체 수는 31만7천900개로 전체 사업체의 9.5%를 점했다. 이어 부정기 여객 육상 운송업(4.9%), 화물자동차 운송업(4.5%) 순이었다.

특히 모든 시도에서 일반 음식점업의 사업체 수가 가장 많았다.

부산ㆍ광주ㆍ울산ㆍ제주에선 부정기 여객 육상 운송업과 주점업이 2~3위를 차지했다. 강원에서는 관광숙박시설 운영업이 2위, 주점업이 3위에 올라 1~3위 업종이 모두 숙박ㆍ음식점업이었다.

사업체 수와 달리 매출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일반은행이다. 원유정제처리업, 주거용 건물 건설업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지역별로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대전ㆍ강원에서 일반은행이 매출액 1위에 올랐다. 광주와 전북은 자동차 제조업이, 울산과 전남은 원유 정체처리업의 매출액이 가장 많았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종사자가 1~4명인 사업체는 280만5천개로 전체 사업체의 83.6%에 달했다. 5개 사업체 중 4개 이상이 종사자가 5인 미만인 셈이다.

5~99명은 53만5천개(15.9%), 100명 이상은 1만6천개(0.5%)였다.

1~4명 사업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로 그 비율이 86.7%였다.

1~4명 사업체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서울이 1억9천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의 비중이 높은 곳은 울산(44.0%), 강원ㆍ제주(각 42.3%), 경남(41.6%)이었다.

제주는 여성 종사자 비율이 46.6%로 가장 높았다. 부산(43.7%), 강원(43.6%), 대구(43.4%)도 여성 종사자가 많은 편이었다.

상용근로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공장이 들어선 울산으로 상용근로자 비중이 65.0%에 달했다. 이어 서울(64.8%), 충남(63.1%)의 순이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27.1%)이었고, 임시ㆍ일용 근로자 비중은 제주(18.4%)가 최고였다.

종사자가 1~4명인 개인사업체는 256만3천개다. 사업체 4개 중 3개는 5인 미만의 개인사업체인 셈이다.

1~4명의 개인사업체 비중이 높은 곳은 대구(81.3%), 강원(79.4%), 울산(79.1%) 등이었다. 그러나 매출액 비중은 미미했다. 1~4명인 개인사업체 비중이 올린 연간 매출액은 270조5천410억원으로 전체 사업체 매출액의 6.2%에 그쳤다.

◇도ㆍ소매업 평균 존속기간 8년6개월

제조업 매출액을 산업중분류별로 볼 때 매출(출하)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이고, 이어 자동차ㆍ트레일러, 1차 금속의 순이었다.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와 자동차ㆍ트레일러의 매출액은 경기가 각각 39.0%, 22.8%로 가장 높았다. 1차 금속의 매출액은 경상북도(25.5%)의 비중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의복ㆍ의복액세서리ㆍ모피제품의 매출액이 가장 많았다. 경기ㆍ충북ㆍ충남ㆍ경북은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가, 대구ㆍ광주ㆍ 전북은 자동차ㆍ트레일러가 대표적인 제조업종이었다.

도ㆍ소매업 사업체는 87만7천개로, 이 중 21만개(24.0%)가 서울에 있다. 이어 경기 15만8천개(18.1%), 부산 7만5천개(8.5%), 경남 5만5천개(6.2%) 순이었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서울 16억1천600만원, 경기 9억3천300만원, 부산 8억6천600만원이었다.

평균 존속기간은 8년6개월이었다. 존속기간은 2010년 말 현재 사업체의 시업기간을 뜻한다. 전남이 11년7개월로 가장 길었다. 경북(10년4개월), 충남(10년2개월), 강원(9년10개월) 등도 도ㆍ소매업체의 존속기간이 긴 편이다. 경기는 6년8개월로 가장 짧았다.

음식점업의 프랜차이즈 가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18.7%), 대전(18.6%), 인천(17.1%)이었다. 제주는 8.7%로 가장 낮았다.

존속기간을 보면 프랜차이즈 가입업체는 3년8개월로, 가입하지 않은 음식점(5년10개월)보다 짧았다.

이ㆍ미용 종사자 중 자영업자ㆍ무급가족 종사자의 비중은 70.4%, 임시ㆍ일용근로자는 14.2%였고, 상용근로자는 13.4%에 불과했다.

자영업자ㆍ무급가족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86.3%)이지만 가장 낮은 곳은 서울(57.7%)이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서울(22.7%)이 높았지만 경북(5.8%)은 최저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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