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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특수’ 은행권 송도 점포 개설ㆍ확장 돌입

‘GCF 특수’ 은행권 송도 점포 개설ㆍ확장 돌입

입력 2012-10-22 00:00
업데이트 2012-10-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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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선점…우리ㆍ하나ㆍ외환銀도 지점 신설 검토

인천 송도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소식에 금융권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GCF 사무국 유치로 발생할 직ㆍ간접 금융 거래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송도는 개발 가능성이 우수한데도 은행 지점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GCF 유치를 계기로 송도 진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은행은 점포 개설을 확정하거나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 점포 담당자들은 GCF 유치에 대비해 송도 점포 전략을 이미 짜놨다. 현재 1~2개인 지점을 향후 7~8개로 늘린다는 게 대형 은행들의 목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열이면 열 다 국제비즈니스 센터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상징성에 수익성까지 있어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송도는 스위스 제네바, 독일 본 등 쟁쟁한 국제도시들과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 20일 GCF 사무국 유치를 확정했다.

GCF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특화 기금이다. 지금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8천억달러(약 904조원)를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유력하다.

GCF 사무국의 주재원 숫자는 내년 300~500명, 2020년께 8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120여 차례 회의가 열려 수십만 명이 송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은행권이 주재원 잡기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앞선 곳은 신한은행이다.

다른 은행들이 개설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 있지만 신한은행은 DCF가 입주할 아이타워에 12월 입주를 확정 지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이 12월에 아이타워로 옮기면서 구역청 지점도 따라간다. GCF 사무소가 아이타워로 들어온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앞선 행보에 전략을 어떻게 짤지 고민하고 있다. 아이타워로 갈지, 다른 곳으로 갈지 저울질하는 상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송도 지점 이전ㆍ신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송도에는 9개 은행, 17개 지점이 있다. 면적보다 지점 수가 많지 않다. 이제 막 개발 단계이기 때문이다.

지점 대부분은 7~8년 된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 있다. 최근 아파트형 공장이 있는 송도테크노파크에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지점을 개설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송도는 은행 점포 개설에 관심 지역이었는데 이번 녹색자금 유치로 더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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