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압승…”엔저 기조 본격 대두할듯”

日 자민당 압승…”엔저 기조 본격 대두할듯”

입력 2012-12-17 00:00
업데이트 2012-12-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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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보고서…”자동차·소비재 타격 예상”

16일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으로 ‘엔저(円低) 기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자민당 정권은 침체한 일본 경제를 되살리고자 대규모 추경예산을 편성, 공공부문 중심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디플레이션 탈피·엔고 시정을 위해 금융완화시책을 적극 도입,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주요 연구소들은 내년 상반기 엔-달러 환율이 84~87엔 수준을 맴돌다가 연말에는 9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 약세로 해외 시장에서 일본 상품의 가격경쟁력도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의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특히 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자동차·소비재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반면 일본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기계류, 일본 완성차업체의 해외 구매가 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혜택을 보는 업종으로 분류됐다.

자민당 집권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은 물론 최근 협상을 개시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도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이 일본 경기 회복의 대안으로 FTA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 반해 자민당은 무제한적 관세 철폐를 전제로 한 FTA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국민적 합의 도출이 훨씬 어려울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코트라 관계자는 “총선 이후 일본 새 정부의 최대 과제는 경기부양인 만큼 엔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이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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