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책 수혜주로 전기가스업·보험업 ‘주목’

朴 정책 수혜주로 전기가스업·보험업 ‘주목’

입력 2012-12-21 00:00
업데이트 2012-12-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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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행보를 시작하면서 정책 관련주가 요동치고 있다.

21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전날 ‘정책 수혜업종’으로 주목받아 급등한 건설업·증권업의 상승세가 수그러든 반면 전기가스업·보험업은 약세장에서도 선전했다.

특히 전기가스업에 속한 가스관 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석유·가스수송용 강관을 생산하는 동양철관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천930원에 거래됐다.

하이스틸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아제강, 한국주철관, 휴스틸은 2% 이상 올랐다. 삼강엠앤티(5.15%), 세아제강(1.97%), AJS(0.22%)도 상승세다.

가스관 관련주의 동반 상승은 전날 박근혜 당선인이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러시아와 북한, 한국을 연결하는 철도, 가스관, 전력사업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한국과 러시아가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기가스업의 상승세는 전력 요금체계를 개편하고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공약에도 탄력을 받았다.

이 시각 현재 한국전력은 2.18% 오른 3만450원에 거래되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박 당선인이 발표한 에너지 관련 공약을 보면, 그간 전기요금이 비정상적으로 낮게 유지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전기요금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전력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종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낙선으로 의료비 상한제 도입 우려가 해소되면서 2거래일째 강세다.

같은 시간 삼성화재는 전날보다 2.75% 상승한 22만4천원에 거래됐다.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도 각각 0.99%, 0.20% 올랐다.

문 후보는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이 넘지 않도록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치영 연구원은 “의료비 상한제 공약은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하겠다는 것으로, 실손보험 수요를 낮출 가능성이 컸다”면서 “박 당선자도 비급여의 점진적 급여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현행 건강보험 관련 정책을 원론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당선인의 미디어 정책인 유료방송 규제 완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이 주목받으며 일부 미디어 관련주 오름세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iMBC는 이날 오전 11시에도 9.02% 오른 5천560원에 거래됐다.

박 당선인이 이사장직을 맡았던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수장학회는 MBC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SBS, 스카이라이프, CJ E&M, 제일기획도 미디어 정책 관련주로 꼽힌다.

대우증권 문지현 연구원은 “방송을 미디어 산업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방송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것은 물론 KBS 수신료 인상, MBC 민영화 등의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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