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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4·1 부동산대책 겨냥 영업경쟁 ‘예고’

은행권, 4·1 부동산대책 겨냥 영업경쟁 ‘예고’

입력 2013-04-02 00:00
업데이트 2013-04-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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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 기대…금리·마케팅 강화 준비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 등은 “좀 더 지켜봐야”

박근혜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나오자 은행권은 새로 늘어날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흡수하고자 서둘러 영업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 등 저소득가구에 대한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통한 영업경쟁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 등 은행권과 관련된 일부 부동산 대책 또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은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규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영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금리 경쟁력을 키우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개인금융 담당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생애최초주택자금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신혼부부여서 은행으로써는 장기거래고객을 늘릴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관계자는 “시차가 좀 있겠지만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결국 제일 큰 경쟁력은 금리 경쟁력이기 때문에 금리 수준을 검토하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미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파격적인 금리 인하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현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4.06%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금리는 대부분 최저 연 3%대 중반 선으로 내려갔다.

특히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대한 부담이 크다.

부동산 경기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대출수요가 안정적 증가세를 나타내기 전까지는 대출금리를 함부로 끌어내리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은행들은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 대책이나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 같은 전세빈곤층(렌트푸어) 대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제도가 좀 더 다듬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여신담당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대출 받는 것을 자랑스럽지 못한 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세입자가 대출금을 안 갚으면 집주인이 어떻게든 피해를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더 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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