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파문’ 케이블 제조사, UAE 원전 입찰했다 탈락

‘위조파문’ 케이블 제조사, UAE 원전 입찰했다 탈락

입력 2013-05-31 00:00
업데이트 2013-05-3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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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 중단 사태를 촉발한 시험성적서 위조 케이블을 납품한 JS전선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에도 입찰했다가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JS전선은 지난 2011년 하반기에 진행된 UAE 원전 사업 케이블 부문 입찰에 참여해 5개 업체와 경쟁했으나 최종 가격입찰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한전 관계자는 “JS전선은 국내 원전에 납품한 경험만 있는 데다 UAE 현지의 기후, 부지특성 등에 비춰 제반 조건이 맞지 않아 경쟁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이 진행한 당시 입찰에서는 미국 업체인 락베스터스사가 케이블 납품사업을 수주했다.

JS전선은 2000년대 들어 신고리 원전 등에 납품한 실적을 내세워 UAE 원전 사업에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JS전선 경영진은 2010년 당시 해외 원전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UAE 원전은 국내 원전과는 달리 철저하게 국제 입찰이 이뤄졌다”며 “락베스터스사는 검증을 위한 자체 전문코드가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JS전선은 기술적 요건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전 컨소시엄이 UAE 서부 바라카 지역에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는 지난해 7월 1호기를 조기 착공한 데 이어 지난 28일 2호기의 콘크리트 타설로 본공사가 시작됐다.

JS전선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결과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난 제어케이블을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했으며, APR 1400모델인 신한울(옛 신울진) 1·2호기용 케이블도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JS전선은 LS전선이 지분 69.92%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구자열 LS 회장이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각자 대표이사 중 1명으로 있는 업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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