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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中위안화 국제화 가속…통화협력 강화해야”

현대硏 “中위안화 국제화 가속…통화협력 강화해야”

입력 2013-06-30 00:00
업데이트 2013-06-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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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통화협력을 강화해 위안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위안화 국제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무역결제, 직접투자 등 위안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 무역결제는 2009년 5억 달러에서 2012년 4천700억 달러로 3년 만에 900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위안화 직접투자 총액은 2010년 104억 달러에서 2012년 450억 달러로 급증, 중국의 전체 직접투자 대비 비중은 2010년 6%에서 2012년 24%로 4배로 증가했다.

중국은 2008년부터 세계 각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 6월 현재 한국 등 20개 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규모가 2조2천62억 위안(약 407조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위안화가 달러화처럼 ‘국제 통화’의 자격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해 중국의 경제규모, 통화가치 안정성, 자본시장 개방 수준, 무역형태, 정치적 안정성 등 5가지를 따져봤다.

평가 결과는 ‘아직 부족한 면도 있지만 위안화의 유동성이 크게 확대돼 국제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로 요약된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성, 정치적 리스크 같은 측면은 미흡하지만, 2012년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의 11.5%에 이를만큼 경제규모가 거대하고 물가변동성, 환율변동성 등 통화가치의 안정성도 국제화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위안화의 국제화는 한국 경제에 명암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경쟁력 향상, 중국 관광객 증가, 위안화 결제를 통한 환전 수수료 감소 등은 기회 요인이지만, 중국의 국내 핵심산업 인수·합병(M&A) 급증, 외환시장의 중국발 리스크 동조화 심화 등은 위협 요인이다.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고 양국 간 금융협력회의를 정례화해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위안화 가치 상승은 단기적으로 수출 가격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중(對中) 부품소재 등 중간재 수출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며 교역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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