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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화 여건조성 중요”…中 “6자회담 조기재개”

韓 “대화 여건조성 중요”…中 “6자회담 조기재개”

입력 2013-06-30 00:00
업데이트 2013-06-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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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회담, 北비핵화 대화 ‘방법론’ 온도차 FTA 등 한중정상회담 합의 이행 속도내기로

한국과 중국은 30일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등 공통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회의가 열리는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왕 부장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북핵 보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특히 윤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각측이 집중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우리측의 ‘여건 조성’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가급적 빨리 6자회담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의 발언은 우리 측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핵 포기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6자회담 조기 재개를 희망하는 ‘온도차’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북핵 불용’을 강조했으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함께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언급한 바 있다.

왕 부장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중국 측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의미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한국 및 다른 국가와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두 장관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한중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 방문이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은 한중관계의 포괄적 협력의 틀을 만든 ‘대장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특히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를 충실히 진행키로 하는 등 정상간 합의 사항의 이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윤 장관은 “구체적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왕 부장이 조속한 시일 내에 방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 부장은 “박 대통령이 역사적인 중국 방문을 가졌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동북아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역사 인식이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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