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제이동 12년來 최대…유학·연수 늘어

20대 국제이동 12년來 최대…유학·연수 늘어

입력 2013-07-02 00:00
업데이트 2013-07-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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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취업 비자제 만기로 외국인 출국 12년만에 최대

유학이나 연수, 결혼 등이 늘어나면서 내외국인 중 20대의 국제 이동이 200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문취업 비자제 만기 여파로 조선족 등 외국인 출국자도 12년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비자만료 동포 7만2천명

통계청이 2일 내놓은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를 의미하는 국제이동자는 지난해 127만 9천명으로 전년보다 5만 3천명(4.4%) 증가했다.

내국인은 전년대비 입국(2.4%)과 출국(1.0%) 모두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입국이 7천명(2.3%) 감소한 가운데 출국이 29만명으로 전년 대비 7만2천명(33.2%)이나 급증했다. 출국자 규모는 200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외국인 출국이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2007년 방문취업비자제가 도입된 이후 만기인 5년이 지난해에 도래했기 때문이다.

방문취업비자란 중국 및 옛 소련 국가 지역 동포들에게 발급한 5년 유효기간의 비자로 만기 전에 출국하면 1년 후에 심사를 거쳐 재입국을 허용해주는 제도다.

즉 조선족 및 고려인 동포들이 이 비자를 받아 2007년에 일거에 입국했다가 만기가 되자 빠져나간 것이다.

통계청은 2007년에 방문취업비자를 받아 지난해 5년 만기가 도래한 재외동포 수가 7만2천명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순유출 순위가 중국(-1만 3천명), 필리핀(-5천명), 몽골(-3천명)이 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2000년 이후 중국은 순유입국 1위를 이어왔으나 지난해에는 순유출국 1위로 전환됐다.

외국인 40~50대 출국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도 이 여파로 보인다.

이런 여파로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국제순이동은 7천명 순유입으로, 2006년 순유입으로 전환한 이후 규모가 가장 작았다.

◇ 유학·연수 등 20대 이동 가장 활발

국제이동자 중 20대는 48만 2천명으로 총 이동자의 37.7%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이후로 가장 많은 규모다.

20대 입국은 26만 2천명으로 전년과 유사했으나 출국이 22만명으로 전년대비 1만 1천명 늘면서 20대 국제 이동이 늘어났다.

국제 순이동은 10~20대는 순유입이었고 나머지 연령에서는 순유출됐다.

내국인 국제이동은 20대가 39.8%로 가장 많았고, 20대 이후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동자 수가 감소했다.

외국인 이동도 20대가 이동자의 35.3%로 가장 많았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 유학·연수 등 이동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이 취업이나 유학, 연수, 결혼 등 이유로 입국하는 경우도 점차 증가하는 분위기다.

성별로 보면 국제 이동은 남자가 53.9%로 여자보다 더 많았다. 전년대비 남자의 비중은 1.2%포인트 늘었다.

◇中·美·베트남인 10명 중 6명 이상

국적별 입국자수는 중국(12만 7천명), 미국(2만 9천명), 베트남(2만 5천명) 등 순으로 많았다. 이들 3개국이 외국인 입국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3%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입국자 수는 중국이 2만 2천명(14.7%) 줄고 태국은 3천명(33.2%) 늘었다. 네팔 입국자가 4천명에서 7천명으로 늘어 상위 10개국 리스트에 새로 포함했다.

외국인의 입국 당시 체류자격은 취업(40.2%)이 가장 많고 단기(18.7%), 관광(8.2%), 거주 및 영주(7.8%), 유학(5.1%), 연수(4.6%)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국적별 출국자수는 중국(14만명), 미국(2만 6천명), 베트남(1만 9천명) 등 순으로 출국자의 63.5%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의 국제순이동률을 보면 인구 1천명당 0.1명 순유입으로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평균 국제순유입 규모인 4.2명과 대조를 이뤘다.

순유입률은 호주가 30.1명으로 가장 많고 스위스 9.9명, 등 순이었다. 일본은 0.3명으로 한국보다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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