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1조8천305억…21.0%↓

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1조8천305억…21.0%↓

입력 2013-07-26 00:00
업데이트 2013-07-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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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판매 늘었지만 매출·영업이익 ‘뒷걸음질’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사상 가장 많은 차를 팔았지만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모두 뒷걸음질쳤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상반기 매출액이 24조1천974억원, 영업이익은 1조8천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와 견줘 매출액은 0.6%, 영업이익은 21.0%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144만5천431대를 팔아 작년 상반기보다 판매량을 3.6% 늘리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K3, K5, K7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 영향으로 기아차는 분석했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생산분은 3.9% 감소한 81만8천대에 그쳤지만 해외공장에선 15.4% 증가한 62만7천대를 팔아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

판매는 늘었지만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매출 감소는 원화 절상, 준중형 이하 차종의 비중 확대에 따른 판매 구성 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업이익 역시 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과 가공비 증가, 1분기에 발생한 1회성 리콜 비용 등이 발목을 잡았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와 견줘 각각 20.6%, 14.5% 감소한 2조4천399억원, 1조9천6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개선됐다. 매출액이 13조1천126억원으로 1분기보다 18.3% 늘었고, 영업이익도 1조1천264억원으로 60.0%나 증가했다.

작년 2분기와 견주면 매출은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 줄었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가 사상 최고치(1조2천315억원)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 경기 침체와 원화 강세, 엔화 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해외시장에서 내수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여 영업이익률 7.6%를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2분기에는 광주공장의 추가물량 생산, 해외공장 가동률 증대에 따른 판매 증가,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전 분기보다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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