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동양 금융계열사 고객자산 안전”

금감원장 “동양 금융계열사 고객자산 안전”

입력 2013-09-25 00:00
업데이트 2013-09-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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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에 투자자보호 위한 대책 마련 거듭 촉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동양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동양그룹에도 투자자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거듭 촉구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금감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일부 고객의 우려가 있지만, 동양그룹과는 무관하게 동양증권, 동양생명 등의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동양증권의 경우 고객이 맡긴 증권과 현금은 법정 기관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으며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도 회사자산과 엄격히 분리돼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생명도 동양그룹 지분이 3%로 매우 낮고 지급 여력이 230%에 달해 향후 보험금 지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동양자산운용은 고객자산이 은행 등에 별도로 보관돼 있어 고객 보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동양그룹 계열 금융회사의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으며 중도 해지 시에는 오히려 손해를 보는 만큼 환매나 예탁금 인출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펀드 등에서 23∼24일 2조원 정도의 예탁금이 인출됐지만 이날 오전 기준으로는 인출 규모가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은 이어 “모든 동양그룹 금융 계열사에는 특별점검반을 투입해 안전하게 조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추석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F를 통해 시장 상황을 분석하며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동양그룹 측에도 투자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기업어음(CP)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자 대주주나 오너가 투자자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해왔다.

동양증권이 판매한 동양그룹 CP 중 개인투자자가 들고 있는 것은 4천563억원 정도다. 약 1만5천900명이 보유하고 있으니 1인당 약 2천900만원씩 보유한 셈이다.

또 동양증권을 통해 판매된 동양그룹 회사채 중 개인투자자 3만1천명이 보유한 것은 약 1조원에 달한다.

동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CP, 회사채 투자자들은 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이날 오전 자본시장연구원 주최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업어음(CP) 불완전 판매보다 동양증권에서 안전하게 보관된 자산이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그러나 “금융당국이 동양증권에 대해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동양그룹의 금융 계열사는 분리가 상당히 잘 돼 있기 때문에 고객 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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