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랍스터 인기몰이…시판즉시 절판ㆍ항의사태도

반값 랍스터 인기몰이…시판즉시 절판ㆍ항의사태도

입력 2013-10-09 00:00
업데이트 2013-10-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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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역대 최대규모 물량 순식간에 소진

일본 방사능 우려로 근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대규모로 들여온 살아 있는 랍스터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지난 2일부터 미국산 살아있는 랍스터를 1마리에 9천990원에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는 준비한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랍스터 10만 마리를 들여왔으나, 예상보다 수요가 늘자 1만 마리를 추가로 공수했다.

8일까지 매장에 내놓은 9만 마리가 동났고, 행사 마지막 날인 9일 판매분 2만마리도 조기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항의 사태도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 1만여명에게 행사 종료 후에도 열흘간 같은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는 ‘품절 제로 보장 쿠폰’을 발급했다.

쿠폰을 받은 고객에게는 10∼19일 행사기간과 같은 가격에 제품을 살 기회를 줄 예정인데, 쿠폰 1장당 3마리까지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총 3만마리 이상의 물량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랍스터를 인기를 끈 것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불안으로 대서양 등 먼바다에서 잡은 해외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이마트가 사전 기획을 통해 가격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이번에 판매된 랍스터 가격은 시중에 판매되는 캐나다산 랍스터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 수산담당 원국희 바이어는 “평소보다 5배나 많은 물량을 준비했는데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랍스터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랍스터 이외에도 다양한 수산물을 대중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3일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점포 20곳에서 미국산 살아있는 랍스터를 1마리에 9천700원에 판매했는데, 준비한 물량 2만 마리가 모두 팔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랍스터에 대한 국내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국내산 꽃게 제철 이후 다시 한번 대규모 랍스터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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